여성 클라시커 50 11
바르바라 지히터만 지음, 안인희 옮김 / 해냄 / 2002년 1월
평점 :
품절


세상을 움직인 절반의 힘이라면서 50명이나 한꺼번에 책에 수록되어 있다. 저들이 남자로 태어났었더라면 자신의 이름이 걸린 책 한권 나오는건 식은죽 먹기였을텐데 말이지...

여성이기에 할 수 있는 위대한(?) 힘이다.

사실 여러 세기에 걸친 유명한  여성들을 책 한권으로 두루 섭렵할 수 있어서 좋긴하다만, 얼마나 여자가 부족했으면 남성작가의 산물인 소설주인공부터 신화속 인물, 게다가 바비인형이라니... 이거 해도 해도 너무 하다. 이렇게 몇쪼가리에 적힐만큼의 업적이 있는 여성이 세계 통틀어서 50명도 되지 않는단 말인가? 세상을 움직인 절반의 힘이라기엔 너무 빈약하잖아.

컬러삽화가 풍부하게 수록된건 좋은데, 구성이 너무 복잡하다. 한마디로 좀 지저분하다. 본문에서 설명 따로 하고 굳이 끝부분에 생애와 업적란을 또 따로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차라리 그 두 구성을 한데 업쳐 좀 더 상세하게 인물 설명을 했더라면 좋았을텐데 말이다.

이 책에서 내가 주목한 여성은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와 소피 숄이다. 치욕스러운 상처를 예술로 승화한 위대한 예술가와 21살의 가녀린 소녀가 독재정부에 맞서다가 죽는 그 순간까지도 당당함을 잃지 않았다는 그 대목에서는 소름이 돋을 지경이다. 아... 위대한 여성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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