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두 번째 초대
윤미솔 지음 / 떠도는섬 / 200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첫 번째 초대'를 읽고 나서 이 책을 얼마나 읽고 싶어 했었는지 모른다. 그런데 좀처럼 책을 찾기 쉽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점차 그 열망이 흩어지고 옅어져 갈 무렵 우연히 또 이 책을 구할 수 있었다. 몇 년 전에도 그런 적이 있었는데 그 책 같은 경우는 너무 소장하고 싶어서 출판사까지 전화를 했지만 구할 수 없는 경우였었다. 그런데 또 우연히 도서관에서 그 책을 발견했고 정가의 두배를 넘는 금액을 지불하고 제본을 할 수 있었다. 돈이 많이 들었지만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런걸 보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원하는 것은 결국 내 손안에 들어오게 되는 것 같다. 그렇게 긴긴 기다림 속에서 읽게 된 책인데 물론 읽으면서 이 책 너무 좋다. 만점이다 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좀 뭐랄까 유치하고 격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드는 장도 있었다.(특히 미남 동성애자와의 사랑이야기가 얼마나 작위적으로 다가왔던지... 물론 실화일 수도 있겠지만 좀 오글거렸다.) 나도 한 때 전생, 유체이탈에 굉장히 관심을 많이 두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것은 뒤돌아보면 일종의 현실도피였었는데 뭐 그렇다고 지금은 그런 것들에 대해 모두 부정하는 쪽도 아니다. 단지 관심사가 조금 바뀌었을 뿐. 아무튼 이 책 1, 2편을 읽으면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를 얻을 수 있어서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