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만화 마음공부
김충현 지음, 고성원 그림 / 인북스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때때로 마음이 혼란스럽고 힘이 들때가 있다. 그럴때면 나는 책을 읽으면서 지친 심신을 달래곤 한다. 이 책을 집어들때도 그러했다. 큰 기대는 안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위로 받았다. 다스리고 다스리고 다스려도 모자람이 없는 것이 마음이 아닌가 싶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정진할 수 있도록 늘 마음을 닦으며 살아야 겠다.

 

<불편한 마음>

 

어느 날 제자가 종일 방안에 틀어 박혀 나오지 않자, 스승이 방문을 열고 물었다.

"왜 꼼짝도 않고 볼썽 사납게 얼굴을 찌푸리고만 있느냐?"

"제 마음속에 어제 만났던 못된 사람에 대한 불쾌한 감정이 가득 차 있어서 그렇습니다."

"어떤 사람을 만났었느냐?"

"그는 제가 입고 있는 옷을 보고 남루하다고 비웃으며 놀려 댔습니다. 그 사람은 물론 매우 좋은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스승이 꾸짖었다.

"너는 그 사람이 너를 놀려서 불편한 것이 아니다. 너 스스로 네 옷이 남루하다는 생각을 했던 것은 아니냐."

 

 종종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평가하는 내용에 속이 상할 때가 많다. 남들의 평가에 자신의 마음이 흔들리는 것은 바깥에서 마음의 평온을 찾으려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참다운 평온은 자기 스스로 탐욕과 번뇌의 숲을 떠날 때 찾아온다. 옳고 그름이나 좋고 나쁨의 사리 판단을 남에게 의지하려 하지 말며, 스스로 남과 비교하고 남에게 지지 않으려는 욕망에서 벗어난다면 어떤 평가에도 마음의 평온을 유지할 수 있다.

 

남들의 무의미한 평가에 귀를 기울이기보다 스스로 자신이 당당한지 살피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본문 87쪽-

 

<나누면 넉넉하다>

 

고통과 슬픔은 나눌수록 작아지고 기쁨과 행복은 나눌수록 커진다. 나눔은 남을 위해서만 하는 행위가 아니다. 나눌수록 자신도 풍성해지며 더 많은 것을 얻게 된다는 것을 모두가 잘 알고 있다. 가진 것이 없을수록 나누려는 따스한 마음을 잃지 말아야 한다.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지 않는가. 그렇기에 가난할수록 더 많이 심어야 한다. 가난하기 때문에 베풀 수 없는 것이 아니라 가난하기에 더 베풀어야 하는 것이다. 가난한 농부일수록 더 많은 땅에 더 많은 씨앗을 뿌리고 더 열심히 일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물질의 풍요보다 훨씬 값진 마음의 풍요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처지가 어떠하더라도 배려와 사랑을 일깨우는 나눔의 마음은 모든 행복의 근원이다.

 

                                                                                                         -본문 10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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