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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자
칼릴 지브란 지음, 오강남 옮김, 미셸 페리 그림 / 현암사 / 200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에 이 책을 봤을 때는 두께도 두껍지 않고 내용도 짤막해서 금방 읽겠거니 했다. 그런데 갖은 묘사와 비유와 상징 등으로 인해서 쉽고 편하게 읽을 만한 가벼운 책은 아니었다.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마음에 와닿기도 했지만 대부분 추상적인 내용을 막연하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현실감이 떨어진다. 죽음에 관해서 읽을 때는 주황빛 노을이 반짝이는 따뜻한 물결들이 눈앞에 펼쳐졌는데 무한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비록 자살을 할지라도 그 분(?), 그 존재들(?)은 사랑으로 맞아 주었다. 그런 직감의 환영은 실로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원문의 문제인지 번역의 문제인지는 모르겠다. 많이 아주 많이 지루한 책이다. 본질은 보석같은 가치가 있는 글이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