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워킹푸어 - 무엇이 우리를 일할수록 가난하게 만드는가
프레시안 엮음 / 책으로보는세상(책보세)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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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에서는 기간제 교사와 시간제 강사에게, 대학에서는 시간제 강사에게 수업을 듣는다. 정규직 교사, 대학교수의 수가 줄어드는 만큼 비정규직 교사와 대학 강사들이 그 자리를 메꿔 나간다. 같은 시간 아니 오히려 정규직 보다 더 많은 시수를 배당 받아도 그들의 월급은 정규직의 1/2~1/5 밖에 되질 않는다.

어딜가나 계약직들이 넘쳐난다. 

패스트푸드점을 가도 편의점을 가도 아르바이트생들이 소비자를 상대한다. 경비원, 청소원 등은 파견직이라 하여 가뜩이나 적은 월급 조차 파견회사에 일부를 떼인다.

경제는 살아났다고 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고용여건은 점점 더 질이 떨어지고 있다.

꼭대기에서 조종하는 신의 자식들은 밑에 일부의 정규직을 두며 그들에게 대다수의 비정규직들을 관리하게끔 한다. 우리가 정작 맞서야 할 상대는 저 꼭대기에 있는데 우리는 항상 그 밑에서 지시하는 정규직들과 아웅다웅하며 싸운다.

우리가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투표인데 저들은 우리들의 머리까지 세뇌시키며 정치에 관심을 두지 못하게 만들어 버린다. 좀 더 노골적으로 좀 더 치밀하고 좀 더 꼼꼼하게 옭아매어 그들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해 나갔다.

중산층이 주류였던 우리 부모 세대는 그나마 나았다. 우리 세대는 끝없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지만 아직 현세에 눈을 뜨지 못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우리 아래 세대는 대다수가 하층민으로 전락해 살아갈 것 이다.

그들의 노비(워킹푸어) 전략은 들어 맞았다. 대다수가 인식을 바꾸고 행동하지 않는 한 이 사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한미 FTA라는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거대한 파도가 몰려온다.

그대들, 모두 죽지 말고 살아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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