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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 - 김병만 달인정신
김병만 지음 / 실크로드 / 2011년 8월
평점 :
나는 개그맨 중에서 '유재석'을 좋아한다. 그는 정말 웃기고 정상에 있지만 겸손하며 늘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어떤 면에서든 중립을 지키는 모습이 보기 좋다.
김병만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없었다. 그런데 '종편방송'에서 프로그램을 맡은 것을 알게 되고 부터는 역사의식이 결여되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실망감이 들 수 밖에 없었다.
그와 별개로 이 책에 관해서 이렇게 혹평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몇가지 있다. 우선 지금까지 나는 연예인들이 쓴 책을 몇 권 읽었었는데 하나같이 내용면에 있어서 깊이감이 떨어졌었다. 그렇지만 적어도 이 책의 경우처럼 구성도 산만하고 문체도 오락가락하는 책은 없었다. 폰트도 크고 행간도 넓게 해서 책의 두께를 두껍게 만든 상술도 좋게 보이지 않는다.
요즘 부쩍 유명인들의 출판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일단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기에 홍보효과가 클 것이지만 결국 가수는 노래를 잘 불러야 하고 배우는 연기를 잘해야 하듯이 책은 저자의 이름값이 아닌 책의 내용으로 독자들에게 평가 받는다.
13000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으로 사서 읽기에는 한없이 모자라는 책이며 이렇게 질이 떨어지는 책이 늘어 날수록 넓게 보았을 때 결국 출판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책을 출판하는 것을 저자 스스로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자신의 인기를 기반 삼아 설렁설렁 책이나 만들어 팔아보자는 생각은 너무 책임감 없고 안일한 행동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