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동력 2
주호민 글.그림 / 상상공방(동양문고)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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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다보면 딱 동년배가 썼단 느낌이 들 정도로 20대후반~30대초반이 모두 겪었을 취업준비생의 나날들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어렸을 적 우리의 꿈은 모두 다양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주변을 둘러보면 모두들 공무원 공부에 한번씩은 고민하거나 발을 담구고 있었다. 그리고 아직도 진행중이다. 

이제는 장래희망이 공무원이라는 어린 학생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들이 하고 싶은 일이 공무원은 아닐 것 이다. 단지 안정된 직장이 갖고 싶고 거기에 속하는 직업이 공무원이니까 꿈이 공무원이 된 것이다. 

MBC의 간판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은 원래 <무모한 도전>으로 시작 된 것이다. 

서서히 인기를 구가하던 유재석을 필두로 마이너적 이미지를 가진 나머지 4명의 원멤버들이 매회  무모하다 싶을 정도의 미션에 도전한다는 설정이었는데 점점 진화하면서 인지도도 올라가고 인기를 얻고 나서 <무한도전>으로 타이틀명이 바뀌었다. 

'무모한 도전'과 '무한 도전'은 어떻게 보면 같은 맥락이지만 그 것을 바라보는 관점과 어감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 

지금 시대에 젊은이들에게는 '공무원'만이 무모하지 않은 확실한 도전일지 몰라도 과연 청소년들이 취업전선에 뛰어들 10년 후에도 공무원은 인기직업으로 계속 머물고 있을까? 

진정한 꿈이 없는 젊은이들과 청소년들에게 목표의식이 없다고 무턱대고 비난만 하기에는 현실에 드리워진 그늘이 너무도 짙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고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을 되돌아 보고 그 것에 열정을 불어 넣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언제나 무모한 도전은 주변의 핀잔거리가 되기 일쑤이지만 백번, 천번의 실패에도 연연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는 자에게는 길이 열리게 되어 있다. 

젊은이들이여 무모하게 도전하라! 무한한 가능성이 그대들을 기다리고 있나니.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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