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교수가 안내하면 혼자서도 전생가기 참 쉽다 (책 + 테이프 1개) - 전생 다녀오는 시간 45분
설기문 지음 / 도솔 / 2000년 7월
평점 :
절판


옛날에 분신사바가 유행했던 때가 있다. 호기심에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손을 맞잡고 분신사바를 했었고 그 귀신놀이는 영화(여고괴담)에까지 등장하고 일상의 궁금증을 과학적으로 풀어주던 '호기심 천국'이라는 프로에서 주제로 다루기도 했었다. 이 책에서는 전생체험을 분신사바만큼이나 쉬운 것 처럼 설명하고 있다. 각종 도구도 등장한다. 점막대, 펜듈럼, 거울, 수정구, 색인 카드...

그런데 이 책을 읽다 보면 정말 분신사바를 할 때처럼의 왠지 모를 두려움이 느껴진다. 마치 돌팔이 의사에게 수술을 받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리고 이 책에서는 현재분석을 통해 전생을 탐구한다는 명목 아래 정말 많은 쓸데없는 질문을 늘어 놓는다. 내가 지금 어느 나라에 관심이 있든, 어떤 음식을 좋아하든, 현재의 직업이 뭐든지간에 도대체 그게 전생과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설사 전생의 영향이 현생에 미친다고 해도 어느게 전생 때의 흔적이고 어느 것이 현생의 환경에 영향을 받은 것인지 그 경계선을 어디에 두란 말인가?

또 한가지 말하자면 이 책의 저자는 신체적 특징에서 전생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고 하는데 특히 눈은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그럼 한가족이라 하더라도 그 들의 전생은 모두 다를터인데 외형상 모습이 닮는 것은 어떻게 설명을 해야하는 것일까? 꿈을 통해서도 전생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꿈에 대한 많은 해석이 나왔지만 아직 그에 대한 명확한 해답은 없다. 이 책은 비상식적인 억측을 너무나 쉽게(?) 사실인양 말하고 있다. 지금까지 봤던 책 중에 제일 최악인 전생 안내서 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