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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악녀들
김진욱 / 새론문화사 / 1996년 4월
평점 :
절판
제목부터 시선을 끈다. 얼마나 지독하고 잔인하길래 세계에서 손꼽히는 악녀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까? 물론 엘리자베토 버트리 같이 광기어린 살인을 아무렇지도 않게 벌이는 끔찍한 악녀도 있긴 하지만 바이올렛 트레휴시스라든지 캐럴라인 왕비등의 예에서는 이게 무슨 악녀란 말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 표지에는 역사를 어지럽히고 시끄럽게 한 추악한 여인상을 펼쳐 본다고 적혀 있는데 책을 읽고 나면 말도 안되는 과장이기에 불쾌한 기분 마저 든다. 책 속의 주인공들이 고인이기에 망정이지 살아 있었다면 명예훼손이라며 길이 길이 노할 일이다. 얄팍한 상술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