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순정
성석제 지음 / 문학동네 / 2000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소설에서는 성석제 작가의 역량을 느낄 수 있다. 문필계의 재량꾼 성석제! 그의 익살스런 글 솜씨 덕분에 재밌게 후딱 읽어 치울 수 있다. 하지만 뭔가? 그 뿐이다. 가볍게 웃고나서 그 뒤에 다가오는 허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람을 공허하게 한다. 그저 아무 생각없이 재밌게 시간 때우기 위해 읽기엔 성석제의 문필력이 너무 아깝다. 명작은 사람들에게 여운을 남긴다. 좀 더 잔잔한 감동만 더한다면 더할나위 없는 명작이 될 수 있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