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보빵
이철환 지음 / 꽃삽 / 2006년 4월
평점 :
품절


아버지의 생일 

아가야, 어서 집으로 가 

내 새끼를 위해서라면... 

만복이 아저씨 

이상은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 제목들이다. 

은유가 남발되어 어딘가 모르게 촌스럽고 감성에 호소하는 내용이 뭔지 모를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순박함 속에서 자리 잡고 있는 주인공들은 다 가난하고 힘이 없고 아프고 그러나 착하고 따뜻한 사회의 낮은 곳에서 어두운 곳에서 자리잡고 살아가는 이들이다. 

모든 것들이 90년대 이전으로 돌아간 듯한 그때 그 시절의 감수성이 배어나는 조금은 촌스럽고 어딘가 살짝 모자란듯 하지만 풀잎피리 같은 순수함이 뭍어 나는 글들의 향연이었다.  

 '이렇게 낮고 어두운 곳에서도 너는 사랑을 배웠구나......   

  별빛도, 달빛도, 햇빛도 한 줌  없는  이  추운 곳에서 너는 환한 사랑을 배웠구나......'   

                                                                                                     -본문 p.100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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