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창.통 - 당신은 이 셋을 가졌는가?
이지훈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세계 유명한 CEO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혜안을 함께 공유하는 데에 취지를 두고 있다. 그래서 주 독자층 역시 CEO들이지만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의 핵심은 직장인, 학생 등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 된다고 보면 된다.   

 
 "창조적인 사람은 상황이 못마땅하고 따분하더라도 이것을 오히려 더 멋지게 일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는다. 저주를 축복으로 바꾸는 것이다."              p. 186  

   

 씨비스킷은 몸집이 작고 다리는 구부정해 경주마로서는 최악의 체형을 갖고 있었다. 게다가 천성이 게을러, 5분 이상 눕지 못하는 다른 말과 달리 몇 시간씩 드러눕기 예사였다. 비정한 주인들로부터 많이 얻어 맞아 성격도 포악했다. 
 그런데 이런 말이 어떻게 미국 역사상 최대의 명마로 바뀔 수 있었을까? 그 비결은 바로 씨비스킷의 숨은 재능을 알아보고 그 재능을 꽃피울 수 있도록 헌신적으로 노력한 사람들이었다. 공교롭게도 그들역시 씨비스킷처럼 별 볼 일 없는 인생을 살던 '루저'들이었다. 마주 찰스 하워드는 재산을 모두 탕진한 사업가였고, 조련사 톰 스미스는 한물간 카우보이였으며, 기수 레드 폴라드는 삼류 권투선수 출신으로 한쪽 눈을 실명해 마구간에서 거주하고 있었다. 

 이들이 어떻게 씨비스킷을 최고의 명마로 바꿀 수 있었을까? 그 비결은 바로 '인정'이었다. 그들은 씨비스킷이 숨은 재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의심치 않았다. 씨비스킷이 외모와는 달리 맹렬한 스피드와 영특한 머리, 불굴의 투지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그들은 그것이 스스로 꽃필 때까지 참고 기다렸다. 씨비스킷에게 억지로 달리기 훈련을 시키는 대신, 달리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동기를 부여했다. 말을 안 듣고 저항해도 채찍은 절대 쓰지 않고, 진정하기를 기다렸다. 레드 폴라드는 "난 널 혼내지 않아"라면서 말에게 다가갔고, 채찍을 드는 대신 늘 목을 토닥거리고 간식을 주었다. 수면시간에 마음껏 자게 내버려두었다. 나쁜 습관들은 한번에 뿌리 뽑으려 하지 않고 하나 하나 제거해나갔다. 

또한 씨비스킷을 훈련시킬 때 실력이 엇비슷한 말과 바짝 붙어 달리게 함을오써 경쟁심을 자극했다. 다른 말보다 일부러 미리 출발시켜 1등을 유도함으로써 성공의 쾌감을 맛보게 하는 훈련도 했다. 

이렇게 그들이 깊이 이해하고 끝까지 믿어주자 씨비스킷의 숨은 재능은 서서히 빛을 드러내게 되고 만개하게 된다. 한 마리 말조차 인정을 받았다는 사실만으로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할진대, 사람의 경우는 어떻겠는가?                   pp. 206-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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