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이 되는 부모
수잔 포워드 지음, 김형섭 외 옮김 / 푸른육아 / 200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린 시절 아이에게 있어 부모는 신적인 존재이다. 먹여주고 재워주고 입혀주고... 자녀에게 부모의 권한은 너무나도 막강해서 잘못된 부모의 행동까지도 아이들은 모두 받아들이게 된다. 부모의 잘못을 거부할 의사는 아이에게 주어지지 않는다. 설령 그렇게 거부하게 되더라도 또 다른 강력한 제재만이 가해질 뿐이며, 어느 순간부터 아이의 무의식 속에서 그 상처는 마음 속 깊이 억압 되어 버린다. 그리고는 수년 후 혹은 수십년 후 엉뚱한 상황에서 폭발해버린다. 혹은 자신도 모르게 부모를 닮아버려 그토록 경멸했던 부모의 전철을 밟게 된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대부분의 부모님에게 어느 정도의 허물은 조금씩 다 있다. 물론 그 강도가 심해서 병적인 수준의 부모들도 분명히 아니 아주 많이 있을 것 이다. 그런 부모의 자녀로 태어나서 그 굴레에서 살아야 하는 것은 분명 자녀의 '책임'이 아니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그 폐해는 고스란히 자녀에게 전가 되어 깊은 고통을 안겨 준다.

이 책에서 여러가지 관점으로 그 상처를 치료하는 방법을 제시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모든 잘못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는 것이 아니며, 그러므로 스스로를 괴롭히는 자기부정 혹은 자기비하에서 벗어나라는 것 이다.

악순환을 끊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어렵다고 해서 주저하기만 한다면 결혼을 하고 자녀가 태어나서도 제2, 제3의 상처 받는 또 다른 자신은 계속 생겨나게 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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