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리본
허가윤(Kylie Hur) 지음, 윤문영 그림 / 우리교육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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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을 기억한다. 그 이후의 나날들을 기억한다.

벌써 10년이 지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죄책감에 작은 행동들을 실천했다. 

팽목항도 가고 단원고도 가고 희생자 부모님들과도 만났다.

그래도 그 때는 정권이 바뀌면 대통령이 바뀌면 야당 국회의원들이 과반수 이상이 되면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작은 희망을 안고 있었다.


정권이 두 번이나 바뀐 지금은 허탈하기만 하다.

세월호가 묻히고 나니 이태원 참사는 수면 위로 올라오지도 못하고 지워져 버렸다.


단 한 사람을 죽이기만 해도 살인자가 되어 감옥에 가고 죗값을 받는데 권력자는 수백 명을 수장시키고 압사시켜도 호의호식하며 잘만 살아간다.


그저 가슴이 먹먹해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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