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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 실천편
남인숙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매년 새해가 되면 한살씩 더 먹게 되는 것이 나이이지만 지금까지는 나이를 먹는 것에 대해서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그러다가 문득 올해부터 나이 한살 더 먹는 것이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아직 아무것도 이루어 놓은게 없는데... 기반 마련도 못하였는데... 무심하게도 내 나이는 나의 사정을 봐주고 기다려주는 것 없이 저만큼 흘러가고 있는 것 이다. 이렇게 흘러 흘러 나이만 먹어가는 건 아닐까. 두렵기도 하고 한해 한해 늘어가는 나이만치의 책임감에 왠지 어깨가 무거워만 진다.
한편으로는 빨리 이 시기를 벗어나고프기도 하다. 그래도 30대가 되었을때는 지금보다 여유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지금처럼의 막연함은 없어지지 않을까. 뚜렷한 미래가 보이지 않는 지금 이 시기가 내겐 너무나 힘겹다.
언제쯤 안정된 삶을 살 수 있을까? 어딘가 의지할 곳도 없고, 나 하나 벌어먹고 살아가기에도 빡빡한 날들의 연속이다. 문제는 돈과 직장인데, 자신이 없다.
이것만 해결된다면 내가 바라던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난 나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사실 나는 노력과 실천이 너무 부족하다. 항상 머릿 속으로만 고민하고 걱정할 뿐 실행에 옮기지 않으니까. 학생때도 늘 성적에 대해 걱정만 할 뿐 실질적으로 공부를 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도 똑같은 문제행동이 반복되고 있다. 이런 과정 뒤의 결말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난 쉽게 변하지 않는다.
여전히 눈 앞의 마시멜로우 하나에 만족하며 주저 앉아버리고 마는 것 이다. 이래서는 안되는데... 참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