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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페미니즘
벨 훅스 지음, 박정애 옮김 / 큰나(시와시학사) / 200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4월에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을 읽고 만족스럽지가 않았다. 이 정도의 책이 페미니즘 도서로 유명세를 누리고 재판까지 되는 것에 대해서 납득이 가지 않았다. 그러던 찰나 초기 번역판과 재판의 번역자가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초판을 찾아 읽게 되었다.
확실히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보다는 나았다. 비난이 아닌 비판이 담겨져 있었고 오만함 대신 겸손한 반성적 글들로 채워져 있었다.
이쯤에서 원본인 'Feminism Is for Everybody'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정말 놀라울 정도로 '행복한 페미니즘'과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은 서로 다른 책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벨 훅스가 말한 진짜 페미니즘은 어떤 내용이었을까?
양 날개가 아닌 몸통을 읽을 수 있을 날이 올런지...
아무튼 되도록이면 '행복한 페미니즘'과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둘 다 읽어보기를 권한다. 한 권만 선택해야 한다면 나는 '행복한 페미니즘'에게 손을 들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