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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주를 향해 - 기적의 사나이 팀 티보
팀 티보.나단 휘태커 지음, 유정희 옮김 / 시공사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예전에 교회에서 팀티보의 동영상을 본 적이 있었다.
선교사를 부모로 둔, 풋볼 선수 팀티보가 여러 어려움과 힘든 일을 거쳐 결국 챔피언이 되는데
이 결과보다 더 인상적이었던 건 그가 매 경기마다 눈 밑에 붙이고 나왔던 패치였다.
풋볼 선수들은 눈 밑에 패치나 물감을 그린다고 하는데, 여기에 이 선수는 항상 성경말씀 구절을 써넣었다.
두가지 말씀이었는데,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 3:16)
그 때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이 사람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엄청 기대되는 마음으로 전철에서, 자기 전에 종종 읽었는데 금방 쑥쑥 읽혔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은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람은 누구나 말이나 행동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그리고 그 능력을 다른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방향으로 사용할 책임이 있다고 말이다."_P.11
"아버지는 내게 믿음은 근육과 같다고 말씀하셨다. 아주 작은 일이라도 하나님을 신뢰하면 그로 인해 우리들 마음속에
믿음의 근육이 자라난다. 그래서 더 큰 파도가 밀려오고 더 큰 환란이 닥쳐와도 하나님을 신뢰하게 되고
모든 일을 그분께 맡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_P.24
"다른 사람과 같아지려 한다면 하나님이 창조하신 우리의 모습을 찾을 수 없게 된다.
나는 다섯 살 떄 어렴풋이 그 사실을 깨달았고, 남과 다른 모습에 위축되거나 후회하지 않으려 애썼다.
그것이 바로 내 모습이고, 결코 틀린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_P.39
"믿음은 내일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하나님이 계심을 아는 것이다.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항상 그분의 계획 속에 두시며, 내가 앞으로 일어날 일을 모르더라도 언제나 그분의 손 안에서 안전하게 지켜주실 하나님이 계신다는 걸 아는 것이다.
내가 필요할 때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며 인도해주실 뿐만 아니라 미래에도 나를 기다리고 계신다는 사실이 내게 큰 위안을 준다."_P.243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생각했다.
이 세상엔 같은 신앙을 가져도 이렇게 깊고 성숙한 신앙을 가진 사람이 있구나.
교회에서 리더를 하고, 나름 신앙생활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어려운 일이 생기면 늘 내 식대로 방법을 찾고, 힘든 일이 생기면 늘 피할 길부터 찾고 했던 내 모습은,
팀 티보의 모습과는 참 많이 달랐다.
신앙서적을 읽을 때마다 깨닫는 것도 많고, 도전도 많이 받는다.
내일부터는 열심히 나도 다른 모습으로 살아야겠다고 다짐하지만, 참..쉽지 않다.
그렇기에, 이런 청년들이 더욱 멋지고 대단하다.
똑같이 주어진 인생을, 허무한 가치가 아니라 소중한 가치를 위해 저렇게 열심히 사는 삶이.
그리고 그 가치를 위해서라면 세상의 시선이나 다른 것들에는 개의치 않고 열정을 다하는 모습이. 아 멋지다.
이렇게 살면,
나중에 나이가 아주 많이 들고 나서, 살아온 인생을 후회하는 일은 없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