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3월 2일 학교 가는 길에 한 남자에 의해 하얀색 배달차에 강제로 실렸을 때 나타샤는 틀림없이 곧 죽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 몇 시간 후 열 살짜리 그 소녀는 담요에 둘둘 말린 채 빈(Wien) 시 외곽 어느 주택의 숨겨진 지하실 차가운 바닥에 누워 있었다. 차갑고 깊숙한 지하, 완전한 어둠과 쾌쾌한 공기 속에서 그녀는 질식해 버릴 것 같은 공포를 느낀다. 5평방미터가 채 안 되는 지하방에서 그녀는 범인이 정한 규칙과 일상에 맞춰 3096일의 낮과 밤을 보내게 된다.  
   
   
  이 책에서는 작은 지하방에 갇힌 채 범인이 넣어주는 아주 적은 양의 음식과 비디오, 라디오, 책에 의지한 채 유년기를 보내고, 청소년이 되어서는 노예처럼 부려지는 삶을 살아야 했던 한 소녀의 불안과 공포, 자유를 향한 끝없는 갈망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8년이라는 긴 악몽의 시간을 버텨내고 좌절감에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은 고통 속에서도 탈출을 위한 의지를 꺾지 않으려는 소녀의 눈물어린 사투가 한편의 드라마처럼 긴장감과 감동을 자아낸다.
끔찍한 시간이었지만 그녀는 한순간도 이 감옥을 살아서 탈출하리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아직 어리지만 놀라운 생존본능으로 그녀는 자신을 둘러싼 두려움과 절망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한다. 뿐만 아니라 복종을 강요하는 범인에게 자신을 보살펴야 할 책임과 사랑을 당당히 요구한다.
 
   

 

어마어마한 책이 나왔다고 생각했다. 

소설인 줄 알았더니, 에세이였다.  

이 사건에 대해, 예전에 얼핏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역시 모두 "스톡홀름 신드롬"에 대해 얘기했었던 기억도 난다. 

유괴니, 범죄니..이런 소재는 찝찝하고 무서워서 별로인데, 

결과는 어쨌든 살아 돌아와서 행복하게 살고 있으니, 한번 읽어봐야겠다.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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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6일- 유괴, 감금, 노예생활 그리고 8년 만에 되찾은 자유
나타샤 캄푸쉬 지음, 박민숙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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