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ニッポンの嵐
角川グル-プパブリッシング / 2011년 7월
품절
아라시의 팬도 아닌 내가, 이 책을 보자마자 구매했던 건 일본의 풍경들을 담아내고 있는 사진집이라는 점에서 였다.
언젠가부터 내게 일본 구석구석의 풍경과 정취는 향수가 되어 있었다.
내가 느낀 일본은, 잘 가꿔지고 세련된 도심의 일본이 아니라
나가사키 시골의 경치와 센다이에서 만났던 할머니의 따뜻한 인정,치바현 어느 놀이터에서 만났던 꼬마와의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한창 방사선 문제다 뭐다 해서 일본행이 쉽지 만은 않은 요즘,
내게 그런 일본은 더욱 간절했다.
(게다가 이 책의 수익금이 모두 일본지진피해 성금으로 쓰인다고 하니, 마음의 무거움도 덜어줄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크게 어렵지 않은 일본어로 담담하게 쓰여진 페이지들에는, 아라시 멤버들이 그 지방 사람들과 만나서 나눈 대화들, 사진들이 몇몇 문장들과 함께 채워져 있었다.
이 책 속에서 아라시 멤버들은, 화려한 스타의 모습이 아니였다.
동네에서 만날 수 있는 청년(그러나 사실 흔치는 않은 잘생긴 청년들 ㅋㅋ)의 모습 그대로 수수함을 느낄수 있는 모습이었다.
미라이짱을 너무 애지중지 감상했던 나였지만,
편안한 풍경도 잔뜩 있고 따뜻한 대화도 있는 이번 책이 더 좋았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