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에티쿠스 - 윤리적 인간의 탄생
김상봉 지음 / 한길사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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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철학, 왜그리 어렵고 껄끄러웠던지 모른다. 소피스트로부터 칸트에 이르기까지 그 많은 철학자들을 일일이 검토한 적은, 솔직히 없었다.

이 책은 서양 철학사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놓은 '이야기책'과도 같다. 저자가 옆에 앉아 나지막하게 들려주듯이 모든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친근하게 풀어주기 때문에, 서양 철학이 어렵다는 선입견을 간단히 해결해준다. 철학 이야기가 왠지 따분하고 골치 아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읽은 후에 그런 생각이 당장에 사라질 것이라고 기대해도 좋다.

이 책을 읽다보면, 읽으면 읽어갈 수록 점점 더 흥미가 생길 것이다. 여러 철학자들의 생각을 훑어가다가 스피노자, 흄을 거쳐 칸트에 이르고 보면, 이제 앞으로 남은 삶을 대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다시 한 번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은 우리의 생각을 그 곳에까지 이르게 하는 안내서와도 같다.

이 책을 읽고나서, 철학이 이렇게 재미있는 학문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다른 철학책들을 더 찾아보고 싶어졌다. '생각하며' 살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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