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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모사의 눈부심 - 문학세상 외국소설선 1
쥴퓨 리반엘리 지음, 이난아 옮김 / 문학세상 / 2002년 2월
평점 :
절판
'터키 현대문학의 거장 쥴퓨 리반엘리의 붓끝을 통해 이슬람 문화권 '환상문학' 혹은 '마술적 사실주의'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한다. -_- 아무리 생각해도 환상적이지도 마술적이지도 않은데. 떱!
흔히 시적인 언어라고 하는 것. 적당한 낭만과 동글동글한 감상으로 '17세기 오스만 제국의 피로 얼룩진 정사(正史)를' 조금은 아름다와 보이게 써내려갔다. 하지만 그것이 대단히 감동적이거나 새로운 것은 아니다. 생소한 이슬람권의 소설을 한권 읽었다는 자기만족을 빼면 나는 쥴퓨보다 마루야마 겐지의 것이 낫다는 생각.
그런데 도대체가 왜. 쥴퓨는 동성애를 비정상적인 것, 나쁜 것으로 말하고 있을까. 다만 흑인 환관의 입에서 나와야할 소리였을까. 그렇다면 쥴퓨가 가진 저 고루한 여성에 대한 판타진 어떻게 해야할까. 너무나 아름다운 저....(이름 까먹었다 -_-;; ) 그리하여 쥐 옷을 바느질하지 않으면 안되는 히스테리. 그런 설정들이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그리고 화자인 흑인 환관. 이 캐릭터는 스티븐 킹의 <스탠바이미> 중에서 <쇼생크 탈출>로 영화화 되기도 했던, 그 스토리의 화자를 떠올리게 한다. 영화에서는 모건 프리먼이었는데.
여튼 그럭저럭 읽을만했던. 불편한 하드커버의 책.
ps. 7년여에 걸쳐 기획하고 3년여간 쓴 작가의 글을 내가 너무 쉽게 씹은건가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