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는 성공 - 교육 CEO 곽향숙의 희망 메시지
곽향숙 지음 / 순정아이북스(태경)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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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원을 운영한 어느 여성CEO의 자전에세이.

역시 21세기의 화두는 나눔과 복지인가!

 

흔히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모든 목적을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내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과정에서 왠지 이기적인 모습이 전문적이라 설명되는 것이 불편했던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성공이 혼자만의 것은 아니라는 안철수 CEO의 말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성공은 혼자 하는가, 성공의 길은 자신의 성과인가.

이 책은 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교육사업을 하면서 일군 성공에 대한 책이지만, 이 책의 더 많은 부분은 성공을 위한 처세보다

우리가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가에 대해 할애하고 있다.

책 말미에 정리되어 있는 사회복지단체에 대한 소개들은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봉사활동을 제시해준다.

 

봉사와 나눔이 성공에 어떻게 도움을 주었는지를 담담한 시선으로 밝히는 저자의 따뜻한 시선이

왠지 사회 지도층으로 널리 퍼졌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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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들 플라워
김선우 지음 / 예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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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에서 책을 살 때 가끔 오는 북피니언이라는 잡지를 종종 읽는데,

눈에 띄는 광고가 있어 인상에 남았다.

촛불집회를 소재로 한, 소설- 캔들 플라워.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놀러온 지오,의 눈에 비친 2008년 여름의 대한민국.이라니.

왠지 촛불을 아름답게 묘사한 감성적 그리고 몽상가적 가벼운 정치적 소설일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책을 선물로 받았을 때 마치 마음을 들킨 것 같아 부끄럽기도 했다.

읽고 나면 분명히 실망할 것이라고 선입견 가득, 색안경 가득, 이 책을 읽었다.

첫 장을 읽었을 때부터 오즈의 마법사처럼 상큼발랄한 환상적 묘사에 선입견을 더 강화했다.

그리고 몇장을 넘겼을 때, 그간의 내 행동이 부끄러웠다.

 

이 책은, 촛불집회가 소재에 불과할 뿐, 결국 사람사는 이야기였던 것이다.

사람 사는 이야기, 사람 사랑하는 이야기, 꿈 꾸는 이야기, 함께 나누는 이야기-

그 모든 소소한 삶의 기쁨과 희망들이 따뜻하게 녹아있었다.

 

그래, 촛불이 결국 실업자 무지렁이들의 포퓰리즘이라고, 극악무도한 빨갱이의 선동이라고-

그런 말에 비웃으면서도 은근 세뇌됐던가- 단순히 책의 소재가 촛불이라는 이유로

정치적이고 계몽적이라 읽으면 손발이 오그라들 것 같다고 선입견을 갖다니.

 

촛불이 켜지는 동안에도, 밥을 먹고, 일을 하고, 연인은 사랑하고, 그러지 않았던가.

마치 새삼스러울 것도 없듯이. 이런 단순한 사실을 일러주는 것만으로도 작은 충격을 준다.

이제 그런 당연한 이야기가 별로 당연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어서인지 말이다.

 

시인 출신의 소설이라 그런가 단어가 섬세하고 아름답다.

다만, 촛불집회를 소재로 한 소설의 태생적 한계 때문일까.

다소 대화가 계몽적이고 교훈적인 부분이 눈에 띈다. 어쩌면 내가 예민했던 것일 수도 있지만.

 

작가의 성향 탓일까. 책을 읽으면서 너무 착하고 밝은 사람만 있어 비현실적이다 싶었다.

그러나 이런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한명, 두명 늘어난다면, 그 때는 정말로 현실이 되겠지.

이런 기대를 품고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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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도서관 2010-07-27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동대문도서관 입니다^^
『근대의 책 읽기』 저자 천정환 교수님의 강좌 <독자, 그들의 대한민국 - 근현대 문학과 독자의 문화사>가 9월 7일부터 매주 화요일 7시에 동대문도서관에서 열립니다.
4주차 강의에서 김선우 작가의 <캔들 플라워>에 대해 다룹니다.

강의에 관한 더욱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http://blog.daum.net/ddmlib/63

요술콩 2016-08-03 11:08   좋아요 0 | URL
어머 이 글을 지금 봤어요ㅠㅠ
엉엉엉 이렇게 안타까울 수가 ㅠㅠㅠㅠㅠㅠㅠㅠ
 
예수복음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 해냄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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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먼 자들의 도시로 노벨 문학상을 탔지만,

실제로 주제 사라마구를 노벨문학상을 받게 한 책은 예수복음이라는 말을 들었다.

주제 사라마구의 도시 3부작을 다 읽었는데,

워낙 관념적인 상황을 풀어 쓴 글이기에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재미있게 봤던 폴 오스턴의 도시 3부작의 자극적인 문체들과 비교되기도 했고-

눈 먼 자들의 도시는 영화로 먼저 본 데다가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소개시켜준 책이라

더욱이 탐탁치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도 그 도발적 상황설정과 폭발적 문체에 놀랐던 기억은 난다.

 

예수복음.

무교인 나로서는 충분히 선입견을 가질만한 - 딱딱하고 어려운 책일 것이라는 - 제목에,

책 자체도 워낙 두껍고 글도 빽빽하니 기실 시작도 전부터 지칠만도 하겠지만-

첫 페이지부터 왜인지 모르게 빠져들었다. 그림 하나를 묘사하는 데 한 챕터를 활용하는 필력이라니.

그림을 보지도 못했지만 왠지 눈 앞에 생생히 펼쳐져 있는 것 같았다.

마치 네로가 죽기 직전 성당에서 보았던 루벤스의 그림처럼 감동을 주면서.

만약 책에 이 그림이 함께 삽화되어 있었으면 어땠을까? 감동이 더해졌을까? 덜해졌을까?

오히려 도시 3부작보다 더 관념적이면 관념적일 내용인데, 오히려 실제적으로 느껴졌다.

 

완전한 소설체. 정영목 역자의 익히 알려진 매끄러운 번역이 더해지면서 흥미진진하다.

예수나 마리아와 같이 신성한 존재들이 현실에서 '삶'을 살아간다는 생각 자체가 신선했던 것이다.

그렇지, 어차피 그들은 처음부터 인간이었는데, 인간으로 살았는데, 그랬다면 이랬을거야. 라는 생각과 함께 말이다.

 

신도, 인간도, 완벽하지 않고, 질투하고, 실수하고, 탐하고, 욕망한다.

예수는 그 순간 자신이 당했다는 것을 알았다.

희생 제단에 가는 양처럼 꾐에 빠진 것이다.

하나님을 용서하라, 하나님은 자신이 한 짓을 알지 못한다.

이 문장을 읽었을 때의 전율을 잊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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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공감
안은영 지음 / 해냄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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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의 여자.

새벽부터 밤까지 일하는 일상.

문득 밤에 핸드폰 목록을 보며 통화할 상대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때,

직장생활을 하면서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라고 수긍해버리는 생활.

그런 삶 속에서 이 책을 만났다.

 

네가 원하는 건 애정이니 안정이니?

눈빛을 잃으면 영혼을 잃는거야.

 

겨우 목차에 나온 제목일 뿐인데 갑자기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다.


살아남고 싶어서 비루하게 군 적 없니?

집에 오면 TV부터 켰어, 외로웠거든.

 

마치 주변 사람들에게 약한 모습을 들키기 싫어 꽁꽁 숨겨놨던

나의 비밀을 부지불식간에 툭 들켜버린 것 같은 말들. 조언들. 그리고 일침들.

 

아. 그랬구나.

나만 그런게 아니었구나.

하는 묘한 동질감. 그리고 그 동질감에서 오는 따뜻한 위로와 위안. 편안함.

 

처음엔 무슨 약자인줄 알았다.

여기서 자유롭게 공감하자 뭐 이런 류의.

아니었지만.

 

기실 21세기 대한민국의 2-30대는 피곤하다.

대학에선 물가상승률의 2-3배를 훌쩍 넘는 등록금을 요구하고,

사회로 나가면 88만원 세대로 묶어 생존권을 위협한다.

 

그렇게 힘든데, 그렇게 피곤한데, 게다가 대한민국의 2-30대는 외롭기까지 하다.

스펙을 올린다는 명목으로, 자기계발을 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그 뜨거운 피를 도서관에서 홀로 보내야 한다는 사실은 가뜩이나 외로운 청춘을 더욱 외롭게 한다.

 

이 책은 뭔가 전문적인 심리학 책도 아니고,

그렇다고 연륜이 담뿍 느껴지는 어느 어른의 조언도 아니다.

그냥 내 나이에 내 친구들과 소탈하게 할 수 있는 이야기의 묶음이다.

그래서 더 편안하고 좋았다.

 

나는. 어쩌면

그냥 위로가 필요했는지도 모르겠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사실을 여과없이 재확인시켜주는

저자가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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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콜드 머시 톰슨 시리즈 1
파트리샤 브릭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시공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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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평소 스트레스를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는 것으로 푼다.

그런데 또 판타지 문학에 대해선 익숙하지가 않아 다소 생소했다.

그리고 읽기 시작했는데, 아뿔싸. 흰 색은 종이요, 검은 것을 글씨다.

왜 그럴까?

 

다음주에 큰 행사가 있어서 정신없이 바쁘기도 했지만,

단순히 바빠서만이라고 말하기엔 뭔가 석연치 않을 정도로 글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원래 책을 빨리 읽기도 하고, 또 책 읽는 걸 싫어하지도 않는데,

왜 유난히 이 책은 눈에 들어오지 않을까 생각해보니.

이 책은 진정으로 순수 유희를 위해 쓰여진 책이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트레스를 잊고 싶을 때, 혹은 심심할 때, 마치 영화 한 편 보듯, 혹은 오락실에서 오락한판 하듯-

아니 그것보다 더 순수하게 정말 유희로써의 글 읽기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교훈이나 메시지가 있는 것도, 정보가 있는 것도 아닌, 순수 글 읽기에 치중해야 하는 이 책이

왜 그렇게 힘들었을까?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스스로 너무 도구적으로 독서를 해왔던 것은 아닌가 되짚어 보는 시간이었다.

 

일단 이 책은, - 판타지에 익숙한 사람에겐 별 것 아니겠지만 나로써는 정말 신선한 설정인 -

늑대인간과 코요테 인간이 나오고, 싸우고, 사랑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동시에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묘하게 현실적인 여러 설정들이 나온다.

 

아울러 시작적인 묘사가 주를 이루는 이 책은 스토리를 따라가며 글을 읽는 사람으로써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을 정도로, 잠시 딴 생각하면 그 장면을 놓쳐버린다.

(정말 영화 한편 보는 것과 유사하다)

그러니 해리포터의 감독이 이 책의 판권을 사들인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

 

전 7권 중에 1권을 보고 이 책의 내용을 말한다면 그야말로 수박겉핥기가 될 것이다.

나중에 따뜻한 겨울 배깔고 엎드러셔 귤이나 군고구마를 까먹으면서 뒹굴뒹굴 다시 한번 훑어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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