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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콜드 ㅣ 머시 톰슨 시리즈 1
파트리샤 브릭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시공사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평소 스트레스를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는 것으로 푼다.
그런데 또 판타지 문학에 대해선 익숙하지가 않아 다소 생소했다.
그리고 읽기 시작했는데, 아뿔싸. 흰 색은 종이요, 검은 것을 글씨다.
왜 그럴까?
다음주에 큰 행사가 있어서 정신없이 바쁘기도 했지만,
단순히 바빠서만이라고 말하기엔 뭔가 석연치 않을 정도로 글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원래 책을 빨리 읽기도 하고, 또 책 읽는 걸 싫어하지도 않는데,
왜 유난히 이 책은 눈에 들어오지 않을까 생각해보니.
이 책은 진정으로 순수 유희를 위해 쓰여진 책이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트레스를 잊고 싶을 때, 혹은 심심할 때, 마치 영화 한 편 보듯, 혹은 오락실에서 오락한판 하듯-
아니 그것보다 더 순수하게 정말 유희로써의 글 읽기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교훈이나 메시지가 있는 것도, 정보가 있는 것도 아닌, 순수 글 읽기에 치중해야 하는 이 책이
왜 그렇게 힘들었을까?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스스로 너무 도구적으로 독서를 해왔던 것은 아닌가 되짚어 보는 시간이었다.
일단 이 책은, - 판타지에 익숙한 사람에겐 별 것 아니겠지만 나로써는 정말 신선한 설정인 -
늑대인간과 코요테 인간이 나오고, 싸우고, 사랑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동시에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묘하게 현실적인 여러 설정들이 나온다.
아울러 시작적인 묘사가 주를 이루는 이 책은 스토리를 따라가며 글을 읽는 사람으로써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을 정도로, 잠시 딴 생각하면 그 장면을 놓쳐버린다.
(정말 영화 한편 보는 것과 유사하다)
그러니 해리포터의 감독이 이 책의 판권을 사들인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
전 7권 중에 1권을 보고 이 책의 내용을 말한다면 그야말로 수박겉핥기가 될 것이다.
나중에 따뜻한 겨울 배깔고 엎드러셔 귤이나 군고구마를 까먹으면서 뒹굴뒹굴 다시 한번 훑어보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