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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아웃도어닷컴에 OK는 없다 - 5평 오퍼상으로 시작해 매출 2,000배 신화를 이룩한, 독종 사장의 인생승부사
장성덕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회사 몰래 보는 office book을 읽으면서(http://blog.aladin.co.kr/roomyroom/4872664)
오케이아웃도어에 OK는 없다를 같이 읽었다.
왠지 묘했다.
한 책은 드럽고 치사한 직장생활 즐겁게 버티기 노하우 신공을 말한다면
한 책은 용기 없어서 직장을 못그만두는 사람에 대해 얘기하며 자신의 사업기를 말한다.
어쨌든 오케이아웃도어, 이 책은
내가 오케이아웃도어에 대한 이름을 많이 들어봤기 때문에 읽고 싶었던 책이다.
이 책은 내가 최근에 산악회 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곳인데,
그 산악회에서 뭐만 사면 다 오케이아웃도어에서 사길래 신기했던 것이다.
사실 산악회와 무슨 모종의 커넥션이 있는 건 아닐까 의심도 했는데,
나랑 같이 가입한 사람도 어느 새 오케이아웃도어의 우수고객이 되어 있는 걸 보면
단순히 그것만은 아닌 것 같다.
어쨌든 굉장히 신기했다.
뭔가 큰 회사도 아니고 작은(산 안 좋아하면 이름도 모를) 회사가
어떻게 이 엄청난 구매고객을 모을 수 있었을까? 하고 말이다.
(내가 이 곳을 여전히 잘 모르는 이유는, 정작 난 이용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사실 산을 매우 싫어하기 때문에 잘 몰라서 구매도 다 남들에게 위탁했다. ㅋㅋㅋ)
뭐, 사실 등산용품은 여전히 봐도 모르는데, 인터넷으로 보면 더 모르겠지.
어쨌든 지금도 그 산악회에서는 여전히 오케이 아웃도어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정말 신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다 이 책을 보니, 왜 사람들이 여기서만 샀는지 알 것 같았다.
이름 난 매장은 아니지만, 또 이름난 마트나 백화점도 아니지만,
어쨌든 한 번 사면 진가를 알아볼 수 있도록 만든 철저한 고객관리 시스템이
오늘의 이 곳을 만든 것이다!
어떻게 이 책을 쓰게 됐지 싶을 정도로 소소한 노하우와 운영비법이 모두 공개돼있었다.
(사주가 아닌 사원의 간증도 들어봐야겠지만)정말 이렇게만 하면 성공할 것 같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굉장히 독선적이고 원칙주의적이며 독한(또 이런 스타일을 자랑으로 생각하는)
사장님 밑의 사원들을 생각하니 아.. 눙무리-
특히 못만들어낸 프로그램이 없다는 사례를 읽을 때에는
오늘도 밤을 새는 프로그래머 지인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흑흑.
당근과 채찍, 성과와 징벌을 정확히 이야기하는 이런 사장님을 보면
무서워서 눈물이 찔끔 날 것 같지만,
사실 사원으로서도 인정보단 비전을 나누는 사장이 더 좋울 것 같다.
라고 생각하면서 이 책을 읽는 내내 게으르고 나태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다.
마치 사장이 꼭 나를 보고 하는 말처럼 느껴져서 읽는 내내 모골이 송연해졌던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