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ice Book 오피스북 - 회사 몰래 보는
클로이 로디스 지음, 이재경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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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몇 년 전 회사를 다니면서 만난 상사가 이해되지 않아서
도서관에서 상사 관련 책을 한껏 빌려 읽은 적이 있었다.

그때 읽은 책들을 지금 다시 보니까

유능한 사람은 왜 유능한 사람을 키우지 못하는가
거침없이 되받아치는 통쾌한 반격술
상사를 읽는 심리학 
상사 사용설명서, 억울한 직장생활은 가라! 

이런 책들이다. (왠지 제목만 봐도 읽고 싶어지지 않는가 ㅋㅋㅋㅋㅋ)
그 때 읽으면서 그냥 일종의 위안을 얻었던 것 같다.
어떤 부분에선 도움이 됐을지도 모르지만, 되게 원론적인 내용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메모한 문장도 있었다.

- 직장에서 더 이상 '정치놀음'을 하지 않아도 된다면 얼마나 많은 일을 해낼 수 있겠는가? 또 얼마나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겠는가? 당신과 당신의 팀 그리고 당신의 조직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바뀔 것인가? 가치 있는 결과들을 얼마나 많이 만들어 낼 수 있겠는가?
                               <상사 사용 설명서의 프롤로그 중에서..>

그래서 회사몰래 읽는 office book이라는 책을 봤을 때,
그 때의 생각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면서 아마 위로가 되어 주겠지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책을 읽어보니,
그 때 이 책 읽을 껄 그랬다. ㅠㅠ

기존에 읽은 책이 원론서 혹은 이론서라면,
이 책은 개론서 혹은 실용서다.

아 놔, 이 책에서 구구절절히 설명하는 스킬들이 얼마나 유용하던지!
예전에 우리는 그 공공의 적이었던 상사의 컵을 걸레로 닦으면서
언젠가 이 농도가 진해져서 포름알데이드를 넘어서게 될거야!라고 농담하면서
겨우 그 정도로 만족했는데, 이런 유용한 아이디어가 있다니!!!
(화르륵!!!!! 왠지 다시 그 때로 돌아가고 싶다 ㅋㅋㅋㅋ)

이 책의 결론은 우울하지만, 그래도 직장생활이 낫다.로 끝난다.
(이 점에서 이 책을 오케이아웃도어에 OK는 없다와 함께 읽는 게 재밌었다 

http://blog.aladin.co.kr/roomyroom/4872771)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그 직장에서 버티면서 할 수 있는 소소한 재미들을
(물론 실제로 행할 경우 후폭풍이 장난 아닐 것 같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ㅎㅎ)
깨알같이 쏟아내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특히나 쓸때없는 회의를 계속하는 상사에게 맞서는 법으로서,
회의 시간에 상사가 쓰는 말로 빙고하기라던가,
상사의 고약한 버릇이 언제 처음 시작될지를 맞추는 폭탄 시간 맞추기 등의 놀이는
내 언젠가 저런 상사 만나면 꼭 써먹어 보리라!!! 하고 생각했다.
(아.... 몇 년 전에 이 책이 나왔었으면 얼마나 유용했을까!)

물론, 저런 모든 Tip을 사용할 일이 전혀 없게
좋은 상사만 만났으면 좋겠다는 것이 자그마한 소망이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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