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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수학 - 스토리텔링 수학, 영화를 만나다
이광연.김봉석 지음 / 투비북스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영화, 미술 등 예술의 영역에서, 경제, 정치를 읽거나 수학, 과학을 읽는 크로스 오버 류의 시도를 좋아하는데, 스토리텔링 수학 시네마 수학이라는 책을 알게 되었다. 영화와 과학, 영화와 미술의 시도는 많았는데, 영화와 수학은 별로 보지 못한 것 같다. 흥미롭다고 생각하던 중에 위드 블로그 체험단에 선정되어 읽게 되었다. 


다만 이렇게 영화 혹은 예술과 전문분야를 조합해서 쓰는 책이 너무 많다는 것은 함정. 게다가 그 책들이 모두 퀄리티를 담보하진 못한다. 세상의 모든 전문가들 중에 영화, 미술 등의 분야를 좋아하는 사람은 너무 많고, 또 아는 만큼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영화에서 오류, 근거, 이론 등을 쏙쏙 찾아내니 책도 쓰기 쉬운 것인가! 아마 서점 가서 이런 책을 찾아보면 벽 한 켠은 장식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 역시 그렇다고 생각하고 가볍게 훑어봤는데, 오호! 이 책의 미덕은 '동시에 책도 너무 재미있다는 데 있다'. 

 
이론을 담당한 분은 이광연 교수님으로 이미 수학으로 다시 보는 삼국지, 세계사를 한눈에 뚫는 비하인드 수학파일 등의 책을 저술한 바가 있고, 교과서 집필에도 참여하셨다고. 아울러 아마도 영화 부분을 담당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김봉석 씨는 씨네 21, 시네필 등에서 기자를 역임한 분으로, 대중문화에 대한 해설과 글쓰기를 하고 있다고. 읽다보면 이 두 저자의 화학작용이 정말 빛을 발한 책이다. 수학에 대한 많은 상식을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단순히 수학이 아니어도 영화에 대한 책으로도 흥미롭다.

 
이 책은 총 20편의 영화에 대해 소개하고, 또 그 안에 담긴 수학적 이야기를 설명한다. 다행히도 본 영화가 많아서 더욱 흥미롭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영화를 보지 않았어도 재미있게 볼 수 있다.

 
각각의 구성은 일단 영화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표지로 하고, 영화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못 본 영화 중에서는 이렇게 보고 싶은 영화도 많았다. 영화를 소개한 후에는 그 안에 담긴 수학적 내용에 대해 설명한다.


아울러 수학적 이야기가 아닌, 영화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도 나눈다. 영화와 수학에 대한 이야기가 딱 나눠져 있지도 않고 너무 자연스럽게 섞여 있어서 읽는 재미가 좋았다. 아무래도 수학교수인 저자가 영화광이면서 동시에 영화기자인 저자가 수학을 좋아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러한 화학적 연결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이해가 선결돼야 하니 말이다. 뭐, 반대로 서로 너무 몰라서 이해시키려고 쉽게 쓰다보니 그 도전이 이런 좋은 결과를 가져왔을 수도 있겠지만.


수학에 대한 이야기는 도형의 닮은 꼴에 대한 중학교 수준에서 배웠던 기억은 나지만 가물가물한, 그래도 천천히 보면 알 수 있는 내용도 있고,미로 찾기, 물통에 물 채우기 등 수학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도 퀴즈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 번쯤 풀어봤을 이게 정말 수학적 내용이었단 말이야? 싶은 내용도 있으며, (어릴 때 이야기 패러독스 이런 책 엄청 좋아해서 많이 봤었는데, 그 책 다시 보는 기분이었다. 문제에 대한 해설서를 보는 기분이랄까. 다음에 이런 문제 보면 더 쉽게 풀 수 있을 것 같다.)

 

문제 푸는 재미도 있다. 수수께끼나 논리학 좋아하면 좋아할 수도 있겠다. 예전에 이런 문제 열심히 풀던 1인. ㅎㅎ 문제 맞추는 재미도  쏠쏠. 다만 확실히 숫자 많이 나오는 문제는 답부터 보게 되더라. ㅎㅎ

몰랐는데, 이 내용이 중세 유명 수학자 피보나치가 쓴 '산반서'라는 책을 통해 전해지거나 혹은 발전된 문제들이라고. 이 산반서는 수학책이라기보다 수수께끼 책에 가까웠는데, 답을 구할 수 없는 문제들도 많았다고 한다. 어떻게든 답을 짜맞추지 못하게 젊은 지성을 자극하기 위한 문제들이라는데, 으허- 그러고보면 옛날 사람들은 정말 초천재들 집단이었을 것 같기도 하다.

 
또, 필스 상이라거나, 마야 달력처럼 수학을 몰라도 상식적으로 알아두면 좋을 얘기들도 있다. 


예전에 과학 관련 책을 읽으면서, 미적분의 발견이 천문학의 엄청난 발전을 일으켰다는 부분을 읽을 때에는 왜인지 몰랐는데, 이 책에도 그런 내용이 나온다. 저 복잡한 지수로그는 이제 어떻게 푸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무슨 원리인지는 알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는 내용도 나온다. 저게 분명히 흰 건 종이고  까만 건 글씬데.... ㅎㅎㅎㅎㅎㅎ 수학에 조예가 깊다면 아는 내용이겠지만, 난 멀름. 학교 다닐 때 수학 좋아했던 사람으로써, 내가 모르면 꽤 많은 일반적 사람들이 모를 내용이라고 자신할 수 있다. ㅎㅎㅎㅎㅎㅎ(몰라도 당당) 그런데 어쨌든 몰라도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영화에 대한 이야기도 충분하게 나와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영화 소개에만 그치지 않고, 감독이나 배우에 대한 이야기, 혹은 영화에 담긴 신화속 이야기나 역사적 이야기 등이 함께 나와서 영화에 대한 흥미도 고취시켰다.
 
특히나 지구가 멈추는 날이라는 영화 부분에서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흥미로워서 꼭 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수학과 영화에서 모두 미덕을 발휘하는 책이 아닐 수 없다. 다만, 실제로 이 책을 가장 많이 읽는 사람들은 '초-중학생'이 아닐까 싶긴 하지만,책의 표지가 너무 '학생들! 이 책 보면 공부에 도움돼요'라고 쓰인 듯 만들어져서 아쉬웠다.

 

외국에서는 과학적 지식이 들어가는 영화를 만들 때,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과의 세미나를 통해 이야기를 발전시키거나 이론을 구성한다고.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일이 없다며 아쉬워하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덧셈 뺄셈만 하면 되는 걸 뭐 꼭 수학을 시키나 싶은 사람들도 많을테고, 영화 그냥 보면 되지 거기에 꼭 이론적 근거가 뒷받침 돼야 하나? 왜 예술을 다큐로 보나! 싶어 불평인 사람들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그런 일은 당연히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론을 알고도 상상하는 것과 몰라서 오해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러한 책이 끊임없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겠지만,


과학의 문제에서 천 사람의 권위는 단 한 사람의 추론만 못하기 때문이다. 사회에서 역시 누군가의 권위에 의존해서 의견을 단순히 좇는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의 판단에 의해 사고하는 것. 그 시작이 바로 수학이기 때문이다.

 
 

 

오타도 찾았다. ㅎㅎ 어디가 오타인지 찾아보세요~~~~(아.. 나 왜 이런 것까지 수수께끼로 내고 있나. ㅎㅎㅎㅎ)
정답은 http://roomy_room.blog.me/110174816321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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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난도의 내일 - 내 일을 잡으려는 청춘들이 알아야 할 11가지 키워드
김난도.이재혁 지음 / 오우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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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난도의 신간이 나온다는 문자를 받고 처음 든 생각은 “또”였다. 생각해보면 책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사회적 신드롬을 일으키며 베스트셀러가 되고 얼마되지 않아 ‘천번은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라는 책이 출간됐을 때도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책 나온지 얼마나 됐다고 또 내?” 그리고 고개를 갸웃 거린다. “그런데 정말 얼마나 됐지?”
 
생각해보면 책이 너무 화제가 되어 얼마 전 일로 기억나는 것일 뿐(마치 2002 월드컵이 재작년처럼 느껴지듯), 책을 내는 기간이 무척 짧았던 것은 아니다. 그래서 책 내용이 실망스러웠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던 것 같다. 천번은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가 만약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인기를 등에 업고 급히 기획된 책이라면 그같은 반향을 불러내지 못했을 것이다. 나 역시 두 번째 책이, 첫 번째 책을 발전 계승한 책이라는 생각을 했다. 첫 책이 20대 청춘의 아픔을 공감했다면, 두 번째 책이 30대 좌절의 아픔을 위로했달까?

 

그렇다면 도대체 세 번째 책은 어떤 책일까? 하며 프롤로그와 작가의 말을 읽었을 때, 다시금 ‘아!’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섣부를 수도 있겠지만 이제 정말 김난도 교수님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시작하시려는 게 아닐까?하는 기대도 들었다. 그래서 읽었다. 김난도의 신간, 내일. 

 

우리에겐 아프니까 청춘이다로 알려져있지만, 사실 김난도 교수님은 그 이전에도 베스트셀러를 냈었다. 바로 ‘트렌드 코리아 2010’. 이 책으로 학계와 대중의 찬사를 받은 김난도 교수님은 기실 소비자경제학을 연구하는 학자가 아니던가. 오랫동안 기업과 소비자 사이에서 마음을 읽는 연구를 하셨던 교수님이, 두 차례나 청춘의 마음을 읽는데 성공하셨으니 ‘일’이라는 데 분야에서 지금 가장 ‘할 말을 잘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신 게 아닐까?

 

이 책은 다큐멘터리 <KBS 파노라마> 제작과 함께 진행된 기획이라고. 덕분에 안식년을 모두 세계기행에 쏟았다는 머릿말을 보며 그저 부럽네. ㅎㅎ 이 책을 읽기 전에 다큐멘터리를 먼저 봤는데(지난주 7월 4일 1부가 방송됐고, 오늘인 11일 2부를 방영할 예정이다), - 물론 1부만 봐서 2부가 어떤 내용이 될지는 모르지만 - 어떤 직업이 트랜드가 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일줄 알았는데, 트랜드가 되고 있는 마이크로창업에 대한 이야기다. 예전 코끼리와 벼룩이라는 책에서 미래 직업은 코끼리 기업과 벼룩 프리랜서들로 양분될 것이라고 했었는데, 그 연장선에 있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챕터는 Future My Job의 11가지로 구성돼 있다. 오잉? Future와 My Job두 개 아니냐고? F, u, t, u, r, e, M, y, J, o, b 이렇게 앞글자를 따서 11개다. 말장난 좋아하는 나는 요런 것도 마음에 드네. ㅎㅎ

 

과학기술이 발달하는 미래에는 컴퓨터 보안관리자가 유망할 것이다. 혹은 실버산업이 유망할 것이다 류의 글은 너무나도 많다. 그러나 이 책은 추상적이인 직업에서 벗어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뭐 이런 직업이 있었어?"스러운 다양한 사례를 소개한다. 기실 20000개가 넘는 직업이 존재한다는데, 우리 머릿속에 있는 직업은 100개도 채 되지 않다지 않은가. 이 책은 그 100개가 넘어서는 직업중에 청년이 함께 하고 있는 일들을 보여주는 것이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맥쿼리에서 일하다가 북촌에서 인력거 여행사업을 시작한 아띠인력거, 열정감자와 열정꼬치를 파는 청년장사꾼, 제주도에 정착한 문화이민자들의 까페나 목수 일들, 영국의 집사학교, 일본의 스시학교, 베트남 샌드위치 반미를 창업한 사람 등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김난도 교수가 말하는 트랜드는 여유경영, 브라운칼라, 컨트리 보이스, 마이크로 창업, 자기브랜드 등이다.

 

기실 금융회사 포기하고 인력거여행사를 하거나 유튜브 기타강습을 하는 것처럼 너무 극단적이어서 낯선 것도 있고, 영국집사학교나 밀라노 패션학교처럼 지금와서 어떻게 하라는거냐 싶은 것도 있고, 공정여행처럼 내 관심사인 것도 있었다(개인적으로 현재 공정여행 사이트 만들고 있었다). 결혼하고 행복해 보이는 사람이 결혼하지 말라고 충고한다거나, 아이가 많아 다복해 보이는 사람이 아이를 낳지 말라고 추천하는 것처럼, 내 사정을 모르기 때문에 저렇게 쉽게 조언하는 것 아닌가 싶기도 했다.(적어도 KBS 파노라마 팀이나 김난도 교수님이 청년실업자도 아니고, 혹은 사회에서 비주류 직업을 가지고 계신것도 아니니까)

 

그러나 일종의 질투와 선입견을 거두어두고 본다면, 한 번 사는 인생- 후회로 가득한 삶을 사는 것은 너무나도 아까운 일 아닌가? 그런면에서 비록 남들 눈에는 이상해 보일 지 모르지만, 하면서 즐거운 일, 심장이 뛰는 일을 하는 사람들의 선례를 일단 접해보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있는 일이 아닌가 싶다. 우물밖을 한번이라도 본 개구리는 적어도 우물 안에서 우물 밖을 꿈꿀 수 있을테니까. 그러다보면 언젠가 나올 수 있을테니까. 물론, 나와보니 우물안만큼 좋은 곳이 있어서 남아있을 수도 있겠지만, 알고 머무는 것과 몰라서 머무는 것은 천지차이니까.  아울러 개화기 일본의 해외진출과 요즈음의 폐쇄적 일본의 비교를 통한 청춘의 비교도 인상적이었다.

 

물론 굉장히 불만족스러운 부분도 많다. 회사와 직원의 미스매칭을 줄이기 위해 코카콜라가 SNS를 활용해 인재를 뽑는다는 것과, 브랜드가 있는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다는 내용을 보면서 아니 무슨 개인적인 사생활까지 노출해가면서 취업해야해? 뭐 이렇게 기업지향적 마인드야?라고 툴툴거리기도 했으니까. 어쨌든 이 책은 일의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트랜드를 짚어갈 뿐이다.

 

얼마전 알랭드 보통이 한 방송사의 특강 강사로 초대되어 강연을 한 적이 있다. 그 때 알랭드 보통은 말했다. “어린 시절부터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배웠던 교육, 그리고 일과 꿈을 일치시키려는 것이 현실을 불만족스럽게 합니다.” 우리는 일과 꿈이라는 것에 대해 어쩌면 환상을 가지고 살았던 것이 아닐까? ‘좋아하는 취미가 일이 되면 더 이상 좋아지지 않는다’는 말도 있으니까.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를 보면, 생리적 욕구를 해결하고도 한참 후에야 자아실현의 욕구가 찾아온다. 결국 생리적 욕구를 해결하기 이전에는 일은 ‘먹고 살게 해주는 수단’이지만, 생리적 욕구가 해결된 후에 일은 ‘사회적 역할과, 자기발전의 도구’로 변화하고, 그렇기 때문에 (특히 2-30대에 있어서) 일과 행복의 괴리는 커져가는 것이 아닐까? 또한 ‘일을 통해 내 꿈을 실현하려는 것’은 마치 ‘서울대만 가면 모든 게 해결된다’라는 것처럼 목적잃은 공허한 생각이 아닐까?

 

피카소가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 이런 구절이 있다고 한다. "드디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어" 으헉! 천하의 피카소도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면서 꿈을 이루는 순간을 기다려왔구나. 첫술에서 배부를 수 없는건데 첫술에서 자꾸 배부르고 싶어하니까, 그 욕심이 지금의 현실을 괴롭히는 것은 아닐까. 지금 하는 일을 하면서도 이뤄내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어야 현재가 즐거울 것이고, 또 그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끼면 꿈이 되겠지.

 

내게 있어  ‘나의 꿈과 행복’을 지켜줄 수 있는 수단이며, 그 과정에서 꿈과 행복을 해치지 않는 '일'은 무엇일까? 이런 고민을 하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이 책에게 고맙다.

 

 


몇 년 전 프랑스의 한 일간지에 만평이 하나 실렸다. 프랑스 총리가 도요타 사장에게 프랑스에서는 '주 35시간제'를 도입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그러자 도요타 사장은 하루가 24시간인데 어떻게 35시간 노동을 할 수 있느냐고 의아한 표정으로 반문한다. 노동시간에 대한 동상이몽을 드러내는 풍자다.

  - 김난도(2013). 아프니까 청춘이다. 오우아. p. 135


포기는 두려움을 없애주지만, 희망도 함께 지운다.
  - 김난도(2013). 아프니까 청춘이다. 오우아. p. 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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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 & 쿠션 - 우리 집이 확~ 달라진다 진짜 진짜 쉬운 책 시리즈
심희진 지음 / 스타일북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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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커튼도 그렇고 쿠션도 그렇고, 막상 맘에 드는 걸 찾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우리집 커튼도 찾는데 오만년 걸렸다. ㅎㅎ 동대문을 다 헤집고 돌아다녔네.

 

이쯤에서 슬쩍 우리집 커튼 자랑 ㅎㅎ

http://roomy_room.blog.me/110129460593

 

어쨌든, 이렇게 힘들게 만들어 놓으면 두 번째 난관은 마음에 드는 쿠션 찾기.

디자인도 크기도 요즘은 예쁜 게 너무 많긴 하지만, 정작 딱 맞는 것은 찾기도 힘들거니와

딱 맞는 걸 찾으면 또 가격이 너무 비싸다. 좋은 원단을 썼거나 혹은 해외 디자인... T^T

 

이 책은 일룸, 두닷 등의 브랜드 가구점에서 인테리어를 담당하는 심희진 씨의 저서다.

일룸이나 두닷은 아마 신혼가구를 구매하려고 알아봤던 사람들이면 다 알 만한

좋은 디자인 제품이 많은 중저가 브랜드다.

 

이 책의 구성은 다소 신선했는데,

첫 페이지부터 약 50 페이지를 쿠션의 디자인과 인테리어를 소개하고,

그 다음부터 지금까지 소개했던 쿠션과 커튼을 하나하나 만들어 간다.

한마디로 쿠션 사진이 일종의 차례 페이지인 셈.

 

다소 아쉬웠던 것은, 아무래도 디자인 감각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많이 보고 느끼는 게 좋을 텐데,

하나의 디자인을 보여주고, 그 쿠션이나 커튼을 만드는 것 보다는-

유사한 방식으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을 나열해주고,

그 중 하나를 만들어보는 식으로 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예를 들어 이 책에는 리넨, 프릴, 롱 스틱 쿠션 등 다양한 쿠션의 종류를 하나씩 보여주고,

그 다음에 그 제품을 만드는데,

한 페이지에 리넨, 프릴, 롱 쿠션을 다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한 페이지에 리넨 쿠션 몇 가지를 보여주고, 그 중에 하나를 만드는 방법이다.

디자인의 다양한 활용을 보여준다고 할까?

그랬으면 내 취향에 따라 디자인을 만드는 법만 따라 만들면 되니까.

 

만드는 법을 자세하게 설명해놓은 페이지를 보면,

일단 그림이 많아서 좋다. ㅋㅋㅋㅋㅋㅋ

 

학창시절, 실과·가정·가사 등 다양한 소위 '신부수업' 과목에서

언제나 성의없다고 구박받던 나로써는,

(일단 단순한 작업을 계속해서 반복해야 하는 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요즘은 단순한 작업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일만 하고 싶지만 ㅋㅋㅋㅋ)

바느질에 대해 왠만한 기초지식이 없는데, 진짜 진짜 쉬운 책이라니 기대해봐야겠다.

 

다만 진짜 진짜 쉽게 쓰려다보니 그랬는지, 크기를 정확히 기술해주었는데,

역시나 원리를 조금 설명해주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예를 들어, 100cm의 프릴 쿠션은 만들기 위해서는 몸채는 100+100Xa%, 프릴은 b% 길게

뭐 이런 식으로?

물론 설명을 보고 계산해서 할 수도 있겠지만,

느슨한 프릴, 빡빡한 프릴 이런 개념을 알았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어쨌든! 올해에는 내 맘에 쏙 드는 롱 쿠션 하나 만들어봐야겠다. 오홍홍홍홍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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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드 비누 - 우리 가족만 몰래 만들어 쓴다 진짜 진짜 쉬운 책 시리즈
왓솝 지음 / 스타일북스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비누를 제외한 그 어떤 세안제도 쓰지 않는 남편이 있어서

(샴푸, 클렌징, 바디젤 등 전혀 사용하지 않음.)

비누도 그렇게 퀄리티 차이가 심한 줄 처음 알았다. 좋은 비누는 귀신같이 알아보는 남편!

특히나 핸드메이드 비누를 꺼내 놓으면 부드럽다고 엄청 좋아한다.

 

그래서 겸사겸사 비누 만들기 수강신청을 하려던 중이었는데,

이 책을 보니 수강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요즘 블로그의 활성화로 그 어느때보다 실용서적이 활성화된 듯 하다.

이 책도 비누 만들기의 달인 블로거의 저서인 줄 알았는데,

핸드메이드 비누&재료 쇼핑몰 대표의 저서다.

많은 블로거들이 정말 전문적인 식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그보다 더 많은 블로거들이 취미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나는,

그리하여 첫 페이지부터 신뢰가 조금 더 생겼다. 아무래도 판매까지 한다니까.

 

엄청난 종류의 비누만들기. 저 중에 몇 개나 만들어볼 수 있을까?

집에 있는 비누 다 쓰면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다.

 

아울러 책의 도입부에 비누의 특징, 성분 등을 기술한 점이 좋았다.

잘 보이지 않겠지만, 비누의 특징에 대해 기술한 부분.

뭔가 원리를 미리 알고 보면 이해하기 쉬워지니까.

 

예를 들어 다이어트 방법도,

아침에 밥 한 그릇, 닭가슴살 한 접시를 먹고 점심에 뭘 먹고

이런 식으로 식단을 짜주는 방법보다는

하루에 필요한 열량과 탄수화물, 단백질 양을 알려주는 방식을 선호하는데,

(요즘 관심사가 다이어트다보니 예를 들어도 꼭 ㅋㅋ)

사례를 들다보면 수백가지를 배워야 하지만,

원리를 알려주변 수백가지로 응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자기계발서보다는 인문/과학서를 읽어야 하는 이유~!)

 

비누를 만들 때 기본적으로 있어야 하는 재료들을 보는데,

하나도 없다. 흑흑

추천 상가와 가격도 있으면 좋을텐데 아쉽다.

아무래도 가격은 변동이 너무 크고, 판매는 본인이 쇼핑몰을 운영하다보니 부담스러웠으려나?

그러나 초보자는 어디서 사야하는지의 난관을 넘지 못하면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으니...


 

비누를 만들 때 기본적으로 있어야 하는 도구들.

역시 없다. 흑흑

 

정확히 말하면 없는 것은 아니나,

음식에 사용되는 도구들이라 비누 만들 때 써도 되는지 모르겠다.

블렌더, 비커, 계량저울, 이런 게 쓰이던데- 아무래도 비누용으로 새로 사야 하지 않을까 싶다.

스탬프도 많긴 한데, 저걸 비누 만들 때도 쓰고, 잉크 묻혀서 또 쓰고 이래도 되는건가 몰라.

 

이 모든 것을 익히고 나면, 비누 만들기의 시작이다.

 

비누 만들기는 직접 만들면서 보지 않아서 정확한 체감을 하지는 못했지만,

비누가 너무 예쁘다! 특히나 마음에 들었던 비누. 사진으로 잘 나오지 않는 게 아쉽다.

 

이 책에 나오는 비누의 모양은 모두 다르다.

아무래도 재료가 다르니 색이 다르겠지만, 그 외에도 데코를 전부 다르게 해서 보는 재미가 있다.

결국 이 책은 어떤 비누를 만들 것이냐와 어떤 모양으로 만들 것이냐의

두 노하우를 믹스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도대체 몇 개의 매트릭스가 나오는거야. 평생 쓸 비누도 만들 수 있을 듯. ㅎㅎ

 

책 중간에 나오는 자기 피부에 맞는 비누재료를 소개도 유용하게 볼 수 있다.

물론 직접 써보는 것 만큼 정확하진 아니하겠지만~ ^-^

 

원하는 내용은 색인을 통해 찾아보면 좋다.

티백 비누와 레몬비누는 조만간 만들어볼 예정이다.

그런데 초코비누는 정말 써도 되는건가? 초콜렛으로 비누를 만들다니 신기할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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