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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 & 쿠션 - 우리 집이 확~ 달라진다 ㅣ 진짜 진짜 쉬운 책 시리즈
심희진 지음 / 스타일북스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커튼도 그렇고 쿠션도 그렇고, 막상 맘에 드는 걸 찾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우리집 커튼도 찾는데 오만년 걸렸다. ㅎㅎ 동대문을 다 헤집고 돌아다녔네.
이쯤에서 슬쩍 우리집 커튼 자랑 ㅎㅎ
http://roomy_room.blog.me/110129460593
어쨌든, 이렇게 힘들게 만들어 놓으면 두 번째 난관은 마음에 드는 쿠션 찾기.
디자인도 크기도 요즘은 예쁜 게 너무 많긴 하지만, 정작 딱 맞는 것은 찾기도 힘들거니와
딱 맞는 걸 찾으면 또 가격이 너무 비싸다. 좋은 원단을 썼거나 혹은 해외 디자인... T^T
이 책은 일룸, 두닷 등의 브랜드 가구점에서 인테리어를 담당하는 심희진 씨의 저서다.
일룸이나 두닷은 아마 신혼가구를 구매하려고 알아봤던 사람들이면 다 알 만한
좋은 디자인 제품이 많은 중저가 브랜드다.
이 책의 구성은 다소 신선했는데,
첫 페이지부터 약 50 페이지를 쿠션의 디자인과 인테리어를 소개하고,
그 다음부터 지금까지 소개했던 쿠션과 커튼을 하나하나 만들어 간다.
한마디로 쿠션 사진이 일종의 차례 페이지인 셈.
다소 아쉬웠던 것은, 아무래도 디자인 감각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많이 보고 느끼는 게 좋을 텐데,
하나의 디자인을 보여주고, 그 쿠션이나 커튼을 만드는 것 보다는-
유사한 방식으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을 나열해주고,
그 중 하나를 만들어보는 식으로 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예를 들어 이 책에는 리넨, 프릴, 롱 스틱 쿠션 등 다양한 쿠션의 종류를 하나씩 보여주고,
그 다음에 그 제품을 만드는데,
한 페이지에 리넨, 프릴, 롱 쿠션을 다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한 페이지에 리넨 쿠션 몇 가지를 보여주고, 그 중에 하나를 만드는 방법이다.
디자인의 다양한 활용을 보여준다고 할까?
그랬으면 내 취향에 따라 디자인을 만드는 법만 따라 만들면 되니까.
만드는 법을 자세하게 설명해놓은 페이지를 보면,
일단 그림이 많아서 좋다. ㅋㅋㅋㅋㅋㅋ
학창시절, 실과·가정·가사 등 다양한 소위 '신부수업' 과목에서
언제나 성의없다고 구박받던 나로써는,
(일단 단순한 작업을 계속해서 반복해야 하는 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요즘은 단순한 작업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일만 하고 싶지만 ㅋㅋㅋㅋ)
바느질에 대해 왠만한 기초지식이 없는데, 진짜 진짜 쉬운 책이라니 기대해봐야겠다.
다만 진짜 진짜 쉽게 쓰려다보니 그랬는지, 크기를 정확히 기술해주었는데,
역시나 원리를 조금 설명해주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예를 들어, 100cm의 프릴 쿠션은 만들기 위해서는 몸채는 100+100Xa%, 프릴은 b% 길게
뭐 이런 식으로?
물론 설명을 보고 계산해서 할 수도 있겠지만,
느슨한 프릴, 빡빡한 프릴 이런 개념을 알았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어쨌든! 올해에는 내 맘에 쏙 드는 롱 쿠션 하나 만들어봐야겠다. 오홍홍홍홍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