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와 빵의 문화사 - 고소하고 쫄깃한 분식의 유혹
오카다 데쓰 지음, 이윤정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벌써 수 년전 언제던가요. 저는 도서관에서 뺑이치면서 책을 찾고 있었습니다(요즘도 뺑이치는 일만큼은 별로 바뀌지 않지만...)

찾는 책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무렵엔 단 하나. 바로 '빵'에 관한 책이었습니다.

지금이야 파*바*뜨같은 체인점이 골목마다 자리잡고 있습니다만, 불과 100여년 전만 해도 동양에 빵이라는 형태의 음식은 없었을 뿐더러 그무렵의 빵은 현재의 대량생산체제와는 비교할 수 없었지요.

이러한 체제가 성립되기 전에 빵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빵에 쓰는 밀가루는 어떻게 제분되었으며, 그 종류는 어떤 변화를 거쳤는가?

그 맛은 어떠했으며 식감은 어떤 느낌이었을까?

.....별로 궁금해할 사람 없는 것 같은 의문인데 실제로 궁금해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 증거로 그렇게 뺑이를 쳤는데도 이 의문에 해답을 주는 책은 찾을 수 없었으니까요. 가장 근접한 것이 [빵의 역사](하인리히 E. 야곱, 우물이있는집 2002)인데, 이건 빵을 만드는 방법에 대한 역사라기보다 빵이 역사적으로 어떤 의미를 지니고, 그 의미가 어떻게 변한 것인지 고찰한 책에 가까웠습니다.

빵! 빵! 빵빠라라빵! 하고 덧없이 뺑이치기만 하던 몇 년이 지나-

드디어 그 의문에 가장 근접한 해답을 줄 수 있는 책이 출간되었으니 그것이 바로 이 책입니다. [돈가스의 탄생]의 저자가 쓴 것인데, 과연 명불허전이랄지 먹는 것 전문이랄지(...) 100%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 무렵의 의문을 상당 부분 해소해준 충실한 내용이었습니다.

필연적으로 배는 고파지겠지만(...) 한 번쯤 같은 의문을 품어보신 분께 과감히 추천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