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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인 몽골리아 - 째 ㅣ 고대 유적도시를 가다 4
어럴저뜨 지음, 김성철 옮김 / 두르가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저더러 여행 가고 싶은 나라를 꼽으라면 몽골은 반드시 들어갑니다. 도서관에서 몽골에 대한 책은 거의 다 훑어보았습니다. 그 중에 마침 새로운 몽골 관련서가 들어와서 냉큼 집어들어 보았습니다.
내용의 질 면에서 이 책은 단연 최상급입니다. 아마 저자가 한국에서 유학중인 몽골 학생인 덕분이겠지요. 우선 지역별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는 것이 아주 좋습니다. 수도 울란바토르나 유명한 휴양지 홉스골 뿐만 아니라, 카라코름이나 고비사막처럼 어지간한 몽골 덕후가 아닌 이상 다가가기 힘든 지역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유명한 유적지 혹은 시설도 소개하고 있는데, 그 중 라마 불교 사원이 많이 들어가는 것도 매력적입니다. 실제로 몽골은 사회주의 국가가 되기 전에는 라마불교에 속한 승려왕이 다스렸었죠. 대개 몽골이라고 하면 칭기스칸이나 샤머니즘 풍속을 떠올리기 쉬운데, 이 책은 몽골의 당연한 역사이면서도 주목받지 못한 부분을 보여주고 있어서 훌륭합니다. 무엇보다 청나라와 사회주의 시대를 견디면서 살아온 라마승들의 일화도 흥미로워요.
사진이 많은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이 멋집니다! 눈이 시릴 만큼 푸른 몽골의 하늘을 원없이 볼 수 있습니다ㅠㅠ 물론 저야 진짜로 몽골에 가서 몽골의 하늘을 올려다보아야만 원이 풀리겠지만요.
몽골을 방문할 때의 극히 실제적인 주의점을 일러주는 것도 좋았습니다. 초원의 건조한 기후에서 샌달을 신고 다니면 발이 갈라져서 끝장이라든가(....) 고비 사막 같은 곳은 너무 건조하여 등산화조차 밑창이 떨어질 수 있으니 두 켤레 가져가라든가. 또 몽골의 전통문화만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울란바토르에서 가볼만한 현대적인 장소를 가르쳐주는 점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처음 몽골의 하늘 사진을 보았을 때의 감격은 잊지 못합니다.
끝없이 끝없이 넓고, 한없이 한없이 푸른 몽골의 하늘- 올려다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턱 막힐 것 같은 선명한 푸른색.
언젠가 정말로 찾아갈 때 이 책은 좋은 벗이 되어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