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신화의 형상 - 국립민속박물관 비교민속학술총서 4
센덴자빈 돌람 지음, 이평래 옮김 / 태학사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제가 몽골에 낚이는 인간이라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을 테고(....)

동대문 도서관에서 신착으로 들어와있기에 기뻐하며 겟-한 책입니다. 동네 도서관에는 의외로 마이너한 책이 많이 들어와요... 이 무렵 들어온 또다른 책이 [퉁구스 족의 곰 의례].... 저야 기쁘지만 이런 책을 빌릴 다른 사람이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있긴 했더라만....(<-누가 빌려가서 한동안 못 봤음)

이 책의 장점은 몽골 신화에서 볼 수 있는 많은 용어, 상징 등의 이름과 그 역할을 풍부하게 망라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만 몽골 신화를 전혀 모르고 처음 입문하는 사람에게는 생소할 수밖에 없다는 점은 단점이라고 할 수 있지요. 저로서는 이 책 안에서도 많이 언급되는 [몽골 민간 신화]라는 책을 먼저 읽고 이 책을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책에서는 간략하게 언급되는 몽골의 신화와 전설이 상세하게 번역되어 있거든요.

저더러 몽골에 왜 끌리냐고 말하면 할 말이 없습니다만, 몽골 신화의 매력적인 점을 굳이 말로 하자면- 중국 신화, 라마교 등 여러 문화 요소를 받아들이면서도 자기 색을 충실하게 갖추고 있는 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태양이 아홉 개 있어서 그것을 쏘아 떨어뜨린 예의 전설은 중국에도 있지만, 태양을 모두 쏘지 못하자 자신의 맹세에 의해 손가락을 자르고 타루바간이 되어버린 에르히 메르겐의 전설은 과연 유목민족 답구나 싶은 데가 있지요.

그리고 번역된 전설에서는 별로 느낄 수 없지만 몽골의 이야기는 운율을 갖추고 있는 시와 아주 비슷합니다. [몽골 비사]나 [게세르 칸] 등은 거의 전문이 노래처럼 표현되어 있지요. 비록 무미건조한 산문으로 번역된다고 해도 몽골의 이야기는 어딘지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문구가 있어요.

이번에 [게세르 칸]도 번역 출간되었는데, 몽골의 이런 이야기들을 좀 더 많이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비바 마이너-=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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