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시저의 죽음 - 시그마 북스 021 시그마 북스 21
렉스 스타우트 지음, 이춘열 옮김 / 시공사 / 1995년 12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구할 수 있는 렉스 스타우트 작품의 마지막 권인 명탐정 네로 울프 시리즈의 작품입니다. 덧붙여 이 책을 찾기 위해 동대문 도서관 서가를 미친듯이 뺑이쳤건만 안 보이기에 사서에게 문의했더니 보존 서고에서 꺼내오셨습니다. 으으음.....

보아하니 '시공 시그마 북스'라고 해서 시공사의 미스터리 전문 시리즈로 출판될 모양이었던 것 같은데, 그리핀 북스도 그렇고 시공사의 장르문학은 왜 이렇게 호응이 없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지 모르겠습니다=ㅁ= 재미있는 책 많은데 말이죠ㅠㅠ 만약 시그마 북스가 성공했으면 렉스 스타우트 작품이 더 많이 번역 출간되었을텐데....

어쨌든 귀중한 렉스 스타우트 작품. 이번에도 여지없이 재미있었습니다.


제목이 챔피언 시저라고 해서 무슨 권투선수의 죽음인가.. 생각했는데, 소였습니다. 황소(.....)

미국에는 농가에서 자랑하는 가축이나 농산물을 내놓아 등급을 매기고 1등에게 명예를 돌리는 박람회란 것이 있습니다. 고전 농업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인 [심팜]에서나, [초원의 집] 시리즈에서 알만조 와일더 편을 보면 나오곤 하지요. 그 박람회의 황소 챔피언이었던 겁니다(...)

어쨌든 이 황소가 죽은 탓에 박람회에 회심의 난초를 출품하러 가던 네로 울프가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는 아니고, 피살자도 나오게 됩니다. 결국 시저는 죽었지만.

그리고 홈 베이스를 떠나온 상태인데다가 도무지 협조적이지 않은 증인을 상대로 고군분투하던 네로 울프는 사상 최대의 핀치에 몰리게 됩니다. 다름아니라 아치 굿윈이 구치소에 구속되고 만 것입니다!!!

....아치가 구속되는 건 뒷표지의 책 소개에서 봐서 알았기 때문에 과연 얼마나 암울해질는지 걱정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정작 읽어보니 전혀 암울하지 않았습니다. 랄까 웃겨. 구치소에 네로 울프의 지갑을 가져가서 돈 펑펑 쓰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뒤굴거리는 아치... 나아가 심심했는지 구치소 수감자 조합을 만들어서 조합원을 모집하기에 이르릅니다. 역시 이 인간 거물이야!!!=ㅁ=

생각해보면 아치는 여자 밝히는 것치곤 실속이 없는가 싶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제대로 한 건 올리네요. 정작 본인은 취향이 아닌지 시큰둥하지만 말입니다. 아치가 여자친구 혹은 부인이 없는 것은 성격 어딘가 냉정한 탓일지도 모르겠어요. 물론 최대 원인은 네로 울프에게 얽매여있다는 사실이겠지만(.....)

어쨌든 네로 울프의 1등 먹은 난초와, 푸딩을 넣은 치킨 프리카세에게 경의를.

.......아아아대ㅑ허ㅑㅏㅗㄷ이ㅏ아아아아 네로 울프 시리즈 더 번역해줘요요오와얺라ㅓ하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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