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스 - 지도로 본 도시의 역사
제러미 블랙 지음, 장상훈 옮김 / 산처럼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본래 정말 읽고 싶었던 책과 같은 제목이라 흥미가 생겨 읽기로 했는데 말이죠....(그 책 감상은 복구 포스트에...)

고대 이래 '벌어지는 장소'로서의 도시를 여러 지도와 설명으로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례 연구라는 표제로 어떤 도시만 중점적으로 다루기도 하고요. 다문 그 지도 자체만 설명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지도를 둘러싼 시대, 사회적인 측면도 서술합니다.

....좀 중구난방인 것 같기도 하지만요!

나름 1장은 고대, 2장은 중세 대항해시대, 3장은 18세기 제국주의 시대, 4장은 19세기 혁신의 시대, 5장은 20세기 세계화의 시대, 6장은 프린트에서 픽셀로- 미래 도시를 다루고 있지만 일관되게 흘러가는 것 같지가 않습니다. 지도의 비중이 너무 커서인가...

그래도 철저하다 싶을 정도로 지도 제작자의 입장에서 설명하는 것도 나름 흥미로웠습니다. 시카고의 커뮤니티별 분포... 히스패닉이나 흑인 커뮤니티를 표시함은 아마도 당시 행정가들에게 예비 범죄 발생지역을 파악하고자 했음이겠지요. 마카오의 지도와 함께 중국이 민족주의를 휘둘러 서양이 중국에 만들어놓은 도시들은 nation(자치도시)의 지위와 다문화 정체성을 잃게 되었음을 꼬집는데요.... 그 '만들어놓은' 과정에서 침략이 있었음은 노코멘트인가요~?

최후로 실린 지도는 5세기 히포의 아우구스티누스가 그린 '신의 도시'라는 개념과 현대 도시를 비교하면서 인상적으로 마무리짓습니다. 이 책에서도 미래도시로서 송도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어 또한 놀랐네요.

도시는 꿈과 희망의 장소이자, 비전과 질서의 장소이며, 또한 파괴와 갈등의 중심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