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실대도감]에 언급된 작품이라 읽을 기회를 노리다가 도서관에서 동서문화사 판을 입수했습니다!
.....아니 잠만요.... 표지 뭐죠..... 기괴, 그로, 에로틱이라는 건가요 뭔가요...
그래서 조카 돌볼 때나 직장에는 가지고 다니지 못하고, 집에 두고 읽느라 완독까지 상당히 걸렸습니다. 그렇다고 단박에 달릴 만큼 제 기호인 것도 아니고..... 힘들었네요=ㅅ=
대저 추리소설이라 함은 재미 있고 없고를 떠나 결말(범인?)이 궁금하기 마련인데... 이 작품은 신기할 만큼 그것이 없었습니다=ㅁ=
제 기호야 어쨌든 일본 장르문학계에서는 3대 기서(다른 두 권은 [도구라마구라], [허무에의 제물]이라 하네요)라 일컬어지는 작품으로 팬 중에서는 '전쟁터에 가게 되면 성경이나 불경이 아니라 이 책을 가지고 가겠다'라고까지 단언한 사람도 있답니다. 아니.... 대개 전쟁터에서 성경이나 불경을 지님은 생사를 넘나드는 극한의 공포에서 조금이라도 의지할 곳을 찾기 위함일 텐데 이 막장 드라마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걸까요... 아니면 오타쿠 마음으로 극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