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이유는 없지만 몽골 관련 소재에 열광하는 진냥인지라 도서관 서가에서 발견하자마자 부리나케 읽기 시작한 책입니다.
.....사실 관심 밖인 사람들이 봐도 재미있냐고 물으신다면 결코 긍정적인 대답을 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깝지만....
실제로 몽골에 체류하면서 사례를 채집 연구한 사람의 저서라서 그런지 굉장히 충실하긴 합니다만, 논문을 위해 저술한 내용인지라 사회학 언어학적인 관점에서 쓰여져서 보통 흥미로 보기에는 좀 괴로운 감이 있더군요. 주제가 몽골이 아니었다면 진냥도 그만 읽고 치웁니다ㅜㅜ
몽골이라고 하면 대개 야만적인 정복왕조를 연상하기 쉬우리라고 생각합니다만.... 몽골 문화에는 야만과는 좀 다른, 이를테면 '의외'라고 할 수 있는 일면이 있습니다. 칭기스칸 시대 몽골의 역사서로 유명한 몽골비사도 딱딱한 산문적인 서술이 아니라 운율이 있는 시 같은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감탄스럽지요. 몽골 민속 관련 책에 소개된 몽골의 속담과 경구는 전혀 동떨어진 문화를 영위하고 있는 우리들이 봐도 무릎을 칠만한 절묘한 것들이 왕왕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마음에 드는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