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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인재, 대학의 미래 - 학생이 대학을 선택하는 시대
권오현 외 지음 / 포르체 / 2022년 2월
평점 :
...저더러 선택하라고 하면 절대 선택하지 않을 종류의 책이네요. 네, 책노예입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시대,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여 기존의 교육 시스템에 닥쳐 온 도전. 이를 바탕으로 여러 내노라하는 지식인들이 자신의 미래 대학관과 인재관을 풀어놓은 책입니다.
.....저자들 약력을 보아하니 삼성전자 전 CEO, KAIST 총장, 서울대 학위 보유자... 이를 테면 엘리트라고 하는 분들일 텐데요. 사실상 대부분의 대학이 '지잡대'라는 타이틀을 뒤집어쓰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대졸'이라는 타이틀만을 이력서에 달기 위해 꾸역꾸역 진학하는 현실을 공감하고 해답을 줄 수 있을까요?!
그러한 불안감을 안고 읽기 시작한 이 책의 내용은 요컨대.....
21세기 인재는 최고의 인재여야 한다!.........
....때마침 뉴스에서 삼성전자가 임원을 대규모로 해고한다는 이야기가 떠서 좀 뿜었습니다. 그들은 최고의 인재가 아니어서 짤린 거로군요, 옙,
게다가 하라는 대학 이야기는 안 하고 AI에 관해 역설을 하거나 합니다. 학생들은 무엇보다도 진학을 하느냐 마느냐가 첫번째 화두일 텐데 그게 중요할까요....? 아니면 다른 학과를 죄다 폐업하고 AI학부 만들기라도?
뭐, 각종 대이터와 통계로 선진국 대학과 우리나라 대학을 비교하는 저자도 있습니다. 그가 판단하건대 우리네 대학에 필요한 것은 비전과 정체성... 비생산적이고 쓸모 없어 보인다 해도 그것이야말로 대학의 쑬모라지요.
다만 다양성을 연결하고 플랫폼을 형성하며 공유대학, 온라인 학습 등으로 새로운 시스템을 적극 도입해야 함은 과연 주지의 사실이었습니다.
....결론은 사학재단 개혁일랑가!
저는 꽤나 대학 시절을 즐겁게 보냈습니다. 학점을 챙긴 것도 아니고, 지인의 부자 친척의 권유했듯이 스키 동아리에 들어 상류층 인맥(쏯)을 만든 것도 아니지만(....) 2년만에 1004권의 책을 읽었고 20년 넘게 이어지는 교우관계를 가졌지요.
....뭐, 결국 어떤 대학 생활에 만족할지는 학생 본인이 정하는 거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