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광기 1 태평광기 1
이방 엮음, 김장환 외 옮김 / 학고방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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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6일, 진냥은 학교 도서관에 가서 대출의뢰카드를 손에 들었습니다(공사 관계로 폐가제 운영이었기땀시). 그리고 결심을 굳히고 도서명과 청구기호를 써넣었습니다.

...이윽고 책이 나왔을 때, 진냥은 침을 꿀꺽 삼키고.... 떨리는 손으로(뻥) 페이지를 넘겨 목차를 찾았습니다.

차례

추천의 말-전인초 5

추천의 말-정재서 8

옮긴이의 말-김장환 11

권제76 방사

자위 29

조확 31

...

....해

해냈다아아아아!!!!!!!!!

드디어 신선편을 넘겼다-!!!!!!!!

이 책이 바로 [태평광기]. 책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은 트랙백을 참고해주세요. 보시다시피 선배 언니의 블로그에서 번역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이에이-! 하고 도서관에 신청을 했드랬습니다. 헌데 방대한 양이라선지 띄엄띄엄 들어왔습니다....=ㅅ= 그래서 2, 3권은 오래비에게 깔짝거려서 오래비네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는 고생을 했습니다...만....

그 내용이.....

......온통 신선에 대한 이야기뿐......

권 제75, 382편이 모두 신선에 대한 일화......

아니, 신선 이야기는 좋아해요 기본적으로. 도교도 좋아하고. ....하지만 그게 잘못 치면 목뼈가 부러질 두께와 중량의 책으로 3권씩이나 되면 재미가... 없다기보다... 질린다고나 할까....

그래서 2권을 펼쳤을 때 좌절했고, 3권을 보았을 때는 절망했던 것입니다. 이제 그만...!!!

.....그러나 지지 않고 열심히 읽고 읽은 결과, 드디어 새로운 날이 밝았던 것입니다. 만쉐이! 만쉐이!! 만쉐이!!!

뭐 어쨌든, 재미는 있었습니다.

특히 재미있었던 점은 야담 모음집이라고는 하나 당시의 시대상와 역사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 특히 신선편에서는 도교와 신선을 존숭했던 시대의 이야기가 압도적으로 많은데, 특히 메인 캐스트는 실제로 도교를 존숭했던 한 무제와 당 현종입니다. 비슷한 시기에 [개원의 치세]라는 제목의 당 현종에 대해 서술한 책을 읽었는데, 거기에 나오는 섭법선이니 장과로니 하는 도사의 이름이 [태평광기]에도 나와서 상당히 유쾌했습니다.

또 노자와 서왕모도 신선으로 분류되어 있고.... 신선의 승천에도 격이 있어서 그걸로 신선의 격이 가름되느니 하는(대낮에 신선이 마중나와서 승천하는 신선은 격이 높고, 한 번 죽어서 시체에서 되살아나 승천하는 신선은 조금 격이 낮은 듯) 도교의 상식(?)을 알 수 있는 것도 즐거움이로군요.

...앞으로 16권인가.

....지지않아요,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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