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안에 당신의 수명이 들어 있습니다
니키 얼릭 지음, 정지현 옮김 / 생각정거장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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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안에 당신의 수명이 들어 있습니다> 모든 핵심이 제목에 담겨 있는 이 작품은 

작가이자 편집자, 니키 얼릭의 첫 번째 소설입니다.


 


어느 날, 전 세계 22살 이상 성인들 앞으로 의문의 상자가 배달됩니다.

마호가니처럼 보이는 갈색 상자에는 길이가 다른 끈이 들어있고 받는 사람의 이름과 함께 이렇게 쓰여있죠.


 


- 이 안에 당신의 수명이 들어 있습니다 -


 


어디서, 누가 보내온 건지 모를 상자는 전 세계 동시 다발적으로 발견되고 사람들의 혼란은 점점커져갑니다.


 


상자를 받게 된 8명의 등장인물들은 '상자'와 '끈'의 출현으로 평범한 일상을 모조리 빼앗겨버리죠.


각자 남은 수명을 알게 된 8명의 삶은 어떻게 흘러가게 될까요.


과연 이들은 상자가 없던  '이전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이 안에 당신의 수명이 들어 있습니다>는 의문의 상자에 들어있는 

'긴 끈'과 '짧은 끈'으로 남은 수명을 알 수 있다는 판타지적 요소를 갖춘 소설이지만 

너무도 현실적인 소설입니다.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인종 차별과 장애인 혐오, 성소수자를 향한 비난들을 

사회적 약자가 되어버린  '짧은 끈'사람들을 통해 보여줍니다. 

 

반면 갑자기 생긴 '긴 끈'으로 권력을 잡은 사람들도 있죠.

그들은 '우리는 너희와 달라'라며 '짧은 끈' 들을 차별하고 멸시합니다.

재력과 학력, 직업으로 나누어지는 '현대판 계급의 차이'를 보여주는 요소입니다.


 

출처를 알 수 없는 가짜뉴스와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진실을 찾고 어떤 것을 믿을지는 각자의 몫입니다.

국민을 보호해야 할 정부는 한 발 뒤로 물러나 있을 뿐이죠.


 

소설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팬데믹'이 떠오릅니다.

갑작스러운 코로나 19의 출현으로 '이전 세상'엔 없던 일들을 우리는 경험했으니까요.

그래서 더욱 현실감이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이 안에 당신의 수명이 들어 있습니다>는 그래도 희망은 있어라고 말합니다.

'짧은 끈'을 받았다고 해서  '긴 끈'의 삶보다 가치 없는 것은 절대 아니기 때문이죠.

삶은 누구에게나 소중한 것이고 그 가치를 평가하는 건 자신의 몫이라고요. 


 

근래 읽었던 소설 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은 소설입니다.

판타지 소설인데도 현실성이 돋보여 흥미롭습니다.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등장인물의 시선을 따라 짧게 이어지는 서술은 소설에 속도감을 더해 몰입하기 좋은 작품입니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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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 파워 뿡
박병주 지음, 이경국 그림 / 올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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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쌤'으로 불리는 작가 박병주의 엉뚱하고 유쾌한 상상력과 

2023 볼로냐 일러스트레이터 선정된 이경국 작가의 그림이 만나 

펼쳐지는 알록달록 무지갯빛 방귀의 시각화!

방귀로 할 수 있는 상상을 모두 모아 놓은 작품이에요.

남들 앞에서 실수를 하게 될까 봐 걱정스럽고 

창피를 당할지도 모르는 방귀가 

이 작품 안에서는 알록달록한 색깔만큼 다양하게 변화합니다.


방귀의 힘으로 달리기 시합에 참가해서 1등을 하는 상상도하고 


부르르- 떨리는 떨림으로 멋진 춤을 추기도 합니다. 


여러 가지 방귀소리르 모아 방귀 합창단도 만들고 


방귀를 잔뜩 모았다가 - 하늘로 슝- 날아가기도 하죠.


남들 앞에서 실수로 뀌어버린 방귀 때문에 


부끄럽고 창피했던 기억은 엉뚱하고 유쾌한 상상으로 


즐거운 상황으로 바뀝니다.


우리는 누구나 실수를 하죠.


큰 실수라면 책임이 따르겠지만 


참을 수 없어서 나와버린 방귀처럼 사소한 실수라면


너그럽게 이해해 주는 마음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방귀소리를 들으면 코를 잡고 인상을 쓰는 게 아니라 


까르르- 웃음을 터트리는 아이들처럼 말이죠.


책에는 방귀파워 상상 놀이를 할 수 있는 독후 활동지와 

수업자료를 볼 수 있으는 QR코드가 들어있어요.

책을 읽고 남들 앞에서 부끄러웠던 순간에 대한 기억을 이야기해보고 

다른 사람이 실수를 한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좋은지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갖는다면 좋을 것 같아요.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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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는 책만 보고 (양장) - 서울국제도서전 2024 한국에서 가장 즐거운 책 선정 보림 창작 그림책
이은경 지음 / 보림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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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빛을 반짝이며  '몰입'하는 순간을 

담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오리는 주변에 어떤 상황이 벌어져도 

흔들림 없이 집중하며 책을 봅니다.


<오리는 책만 보고>는

누구나 느껴봤을 '몰입'의 순간을 담아내고 있어요.

다른 건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고 

오롯이 좋아하는 일에 집중할 때 

느껴지는 감정을 오리를 통해 보여줍니다.


오리는 책을 읽느냐 

악어의 등위에 올라탔다는 사실도 모른 채 

악어의 등에 편히 누워 책을 읽어요.

주변에 모여드는 악어떼도 알아차리지 못하죠.


악어떼에 둘러싸인 오리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잔잔하게 반복되는 내용과 대비되는 

긴장감과 역동성이 느껴지는 그림을 

함께 보는 재미도 있는 책입니다.


너무나 많은 연결로 인해

무언가에 오롯이 집중하기가 어려워진 요즘,

여유롭게 호수 위를 유영하며 책에 집중하는

오리를 보며 내가 잃어버린  '몰입의 즐거움'은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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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 TOMY가 알려주는 1초 만에 고민이 사라지는 말 - 일, 생활, 연애, 인간관계, 돈 고민에 대한 마음 치료제
정신과 의사 TOMY 지음, 이선미 옮김 / 리텍콘텐츠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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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을 것 같은 고민에 

잠 못 이루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작은 고민으로 시작했지만

걱정과 불안이 더해져 점점 더 나를 구석으로

몰아가고 결국은 꼼짝 할 수 없을 만큼 

삶이 버거워질 때 말이죠.

 

그럴 땐 복잡하고 계산적인 생각보다 

단순하고 간결한 진심이 담긴 응원의 한 마디가 

더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1초 만에 고민이 사라지는 말> 은 

우리가 살면서 마주하는 수많은 고민에 대한 

명쾌한 답변을 들려줍니다.

 

짧지만 진심이 담긴 저자의 응원의 말을 

읽고 있다보면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던 

고민과 걱정들도 별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됩니다.

 

사실 우리가 하는 고민과 걱정들은

지나고 보면 별일 아닌 것들이 

대부분이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감당하지 못할 만큼 

갑작스러운 슬픔이나 아픔 앞에서는 

어떠한 위로도 소용이 없을 때가 있습니다.

 

<1초 만에 고민이 사라지는 말>처럼 

마법 같은 말이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그럴 땐 그 시간이 지나기만을 바라는 것 말곤

할 수 있는 일이 없더라고요.

 

감당하지 못할 아픔을 겪지 않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우리의 삶이란 것이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기에

별일이 없는 지금, 책을 읽어봅니다.

 

책 속에 담긴 응원의 말들을 마음속에 담아두고,

삶이 너무 힘들고 고될 때 한 번씩 떠올려본다면 

고민의 시간을 줄이는 데 조금은 도움이 될 테니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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맙소사, 책이잖아!
로렌츠 파울리 지음, 미리엄 체델리우스 그림, 이명아 옮김 / 올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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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시선으로 읽어주는 '책'에 관한 그림책입니다.

늘 손에 쥐고 있던 스마트폰대신 '책'을 건네받은 이모는 

방법을 몰라 어리둥절합니다.

그런 이모에게 유리는 책을 읽는 방법부터 천천히 알려주기 시작해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위에서 아래로. 

책장을 손가락으로 늘린다고 커지지 않는 것까지

이모는 차근차근 '책 읽는 법'을 배워갑니다. 


스마트폰에 익숙해진 이모는

소리도 나지 않고, 화면이 움직이지도 않으며 

말하는 생쥐와 커다란 용이 등장하는 책은

말도 안되고 틀렸다고 생각하죠.


편견으로 가득 찬 이모에게 유리는 말합니다.


"책에서는 말이 돼. 책에서는 안 되는 게 없어. 계속 읽어 줄래?"


<맙소사, 책이잖아!> 에서는  

어른과 아이의 역할을 바꿈으로서 

틀에 갇힌 생각과 편견을 깨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입니다.


스마트폰으로 들여다보는 짧은 동영상보다 

책을 읽어가며 스스로 키워가는 

상상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아이와 함께 읽는다면 

책을 읽는 방법과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독서가 될 것 같아요.


책 속 유리와 이모처럼 

조카와 함께 읽어봐야겠습니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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