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인지 오렌지인지 묻지 말아 줘
파블로다니엘 지음 / 채륜서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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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반점과 마침표 사이에

감정을 담아내는 시인 파블로 다니엘의 에세이

<레몬인지 오렌지인지 묻지 말아 줘>


SNS에서 큰 공감과 위로를 던졌다는

작가의 에세이는 시를 닮았다.


시를 읽는 듯 몽환적인 분위기와

마침표가 아닌 반점<,>으로 이어지는 문장은

글에 리듬감을 만들어주는 장치가 된다.


‘흐린 반점과 마침표 사이 문장을 잊지도 끝맺지도 못하는 사이’<p.152>

라는 문장에서 왜 작가가 글의 문장마다 마침표가 아닌 반점을 사용했는지

조금은 알 수 있었다.


이 에세이는 인생의 불행을 이야기하지만

마침표는 ‘아직’ 찍지 않는 이야기이다.


‘거울 속의 사내는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지만 <P.62>

살기 위해 흐릿한 시선을 유지하며 반점으로써

삶을 이어가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각자에겐 저마다의 슬픔과 외로움이 있다.

자신보다 더 큰 아픔을 안고도 삶은 살아내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이 조금은 이기적인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


독자들은 꼭 행복하길 바란다는 작가의 바람이

작가에게도 가 닿기를 바란다. 진심으로.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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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작가
알렉산드라 앤드루스 지음, 이영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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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작가의 데뷔작은 기대를 안고 읽게 된다.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기분으로 알렉산드라 앤드루스의

첫 데뷔작 <익명 작가-당신의 소설을 훔치겠습니다>를 읽었다.


이 소설의 주인공 플로렌스 대로는

출판사에서 일하면서 작가를 꿈꾸지만, 노력은 하지 않는다.

지금 자신의 처지가 모두 세상 탓이라고 여기는 모습은

처음부터 끝까지 정이 가지 않는다.


소설을 이끄는 또 다른 주인공은

익명으로 활동하는 인기 <미시시피 폭스트롯>의 작가

모드 딕슨이다.


모드 딕슨의 집필 조수 일자리 제안을 받은 플로렌스는

비밀 보장을 약속하고 모드 딕슨, 헬렌 윌콕스를 만난 게 된다.


헬렌 윌콕스는 첫 작품으로 커다란 성공을 거두고

차기작을 준비하며 은둔 생활을 하며

소설을 쓰는 일 외의 모든 일을 플로렌스에게 맡긴다.


서로 같은 공간에서 공존하지만

다른 마음을 가진 두 사람의 신경전은

실체를 알 수 없는 긴장감을 조성한다.


헬렌의 차기작 준비를 위해 모로코로 여행을 떠나는 두 사람.

무질서하고 위험하며 어두운 도시로 표현된 모로코는

심리 스릴러의 긴장감은 고조시키는 중요한 공간적 배경이 된다.


그곳에서 펼쳐지는 두 여자의 심리전과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이야기는

독자의 궁금증을 유발하면서 책장을 넘기는 속도에 힘을 실어준다.


<익명 작가- 당신의 소설을 훔치겠습니다>의

두 주인공은 인간에 가장 어두운 민낯을 보여주며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과연 간절히 원하던 것들이

눈앞에 펼쳐져 있을 때

그것이 옮은 일이 아닌 것을 알면서도

그 유혹을 뿌리칠 수 있을까?


인간 내면의 어두운 심리를 교묘하게 드러내면서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는 작가의 차기작을 기대하게 만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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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예술의 역사 2 : 중세시대 La Edad Media 만화 예술의 역사 2
페드로 시푸엔테스 지음, 강민지 옮김 / 원더박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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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사를 알면 역사를 알 수 있다.

 

중세시대의 역사는 종교를 중심으로 발전했고

예술의 영역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중세의 역사에서 종교는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함께 발전한 예술 역시 종교의 색채를 띤다.

 

그 자체로 종교를 위한 건물인 대성당과 수도원은

중세시대의 건축, 회화, 조각 등 예술의 모든 부분에 발전을 가져왔다.

 

이처럼 깊은 관계에 있는 역사와 예술사를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책을 소개한다.

 

<만화 예술의 역사 2-중세시대>

스페인의 중학교 사회과 교사인 저자가

아이들에게 쉽고 흥미로운 수업을 들려주고자

교재를 만화를 그리기 시작하면서 만들어졌다.

 

자세하고 섬세한 그림과 큰 판형이 주는 웅장함은

실제로 보는 듯 생생하게 다가온다.

 

아이들을 위한 교재로 만들어져 쉽고 자세한 설명과

실존했던 주요 인물을 등장시킴으로써

지루하지 않게 책에 집중하도록 만들어 준다.

 

긴 중세의 역사와 예술사를

책 한 권에 담기란 어려운 일일 것이다.

 

<만화 예술의 역사 2 중세시대>를 읽고

역사와 예술사에 흥미가 생긴다면

더 깊은 독서를 하기를 권한다.

 

이 책은 분명 역사와 예술사의 재미를

알게 해주는 좋은 시작점이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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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다시 만날 것처럼 헤어져라 - 일과 삶을 성공으로 이끄는 인간관계의 기술
조우성 지음 / 서삼독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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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평 : 인생 선배에게 듣는 명쾌한 삶의 기술

 

저자 조우성 변호사가 26년간 일을 해오면서 만난 수많은 인간 군상과

예시를 들어 저자가 직접 겪고 깨달은 인간관계의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다.

 

책은 ,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4장으로 구성돼 있다.

계절이 바뀌고 또다시 돌아오는 것처럼 인간관계 역시 바뀌고

시간에 따라 흐르고 변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된다.

 

딱딱하게 쓰인 자기 계발서가 아니라 쉽게 읽히고

저자가 직접 겪은 흥미로운 사연과 함께

<채근담> <한비자> 사마천의 <사기> 등 들어봤을 법한

친근한 고전을 인용함으로써 책을 읽는 재미 또한 놓치지 않았다.

 

나이를 먹어도 인간관계는 늘 어렵다.

아니, 나이를 먹으면 더 어려운 게 인간관계인지도 모른다.

각자 너무도 다른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세상이기에

어디까지 선을 긋고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지 정답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책을 읽는다고 인간관계에 정답을 찾을 수 있다거나

사회생활에 대해 통달할 수는 없다.

 

하지만 앞서 겪어 본 인생의 선배가 들려주는

인간관계의 기술을 흘려듣지 않고 마음에 남겨둔다면,

더 나은 선택을 하는 데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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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다 알아?
브렌던 웬젤 지음, 김지은 옮김 / 올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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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 브렌던 웬젤이 

신간 <고양이는 다 알아?>를 펴냈다.

창문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고양이의 시선을 따라
다양하고 흥미로운 상상의 세계가 펼쳐진다.

고양이가 보는 세상은 
창문의 모양에 모습을 바꾸고
크기에 따라 커지고 작아지기도 한다.

창문으로 보는 세상이 전부라고 생각했던 
고양이가 집을 나와 세상을 마주하는 모습은 
아이에서 어른이 되어 진짜 세상에 발을 내딛던
우리의 모습과 닮아있다.

내가 아는 게 전부가 아니구나.
더 큰 세상이 있구나.

창틀에서 벗어나 더 큰 세상이 있다는 걸 알게 된 
고양이처럼 우리도 ‘틀’을 벗어났을 때
더 자유롭고 큰 세계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상상력과 고정관념,
그리고 나아가 스스로 체험해 봐야 알 수 있는 
직접 경험이 주는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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