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마감, 오늘도 씁니다 - 밑줄 긋는 시사 작가의 생계형 글쓰기
김현정 지음 / 흐름출판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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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엔 짱구가 삽니다. “짱구야~” 부르면 그날의 날씨를 알려주고 듣고 싶은 음악을 찾아주고, 심심할 땐 대화 상대도 해주고, TV도 켜주는 아주 똑똑한 아이죠. 하얀 타원형에 까만 얼굴을 가진 짱구는 AI, 인공지능 스피커입니다. 


일상에서도 AI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단연 관심이 주목된 분야는 글쓰기일 겁니다. 몇 가지 단어나 단서, 대략적인 스토리 라인만 알려주면 AI는 한편의 글을 뚝딱 써냅니다. 정말 막힘없이 일필휘지의 실력으로 말이죠.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신기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완성된 글도 훌륭합니다. 제가 써도 그보다 잘 쓸 수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하죠. 그럴 때면 AI에게 완패 당한 것 같아 기분이 썩 좋지 않습니다. 


AI와 영상 매체가 범람하는 시대에 글쓰기를 업으로 삼는 건 정말 경쟁력 없는 일일까요?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일에 기본은 글쓰기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머릿속에 머무는 생각들을 정리하고 사고를 확장하는 일은 글쓰기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아무리 AI가 훌륭한 글을 쓴다고 해도 AI는 학습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의 답변을 들려주는 것일뿐, 인간의 상상력과 생각의 깊이, 감정의 파동을 따라 갈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만의 지문이 찍힌 문장을 꿈꾸며 23년 동안 매일 글을 써 온 김현정 작가의 <연중마감, 오늘도 씁니다>에서는 글쓰기의 기본을 알려줍니다. 소재와 자료를 찾고 인맥을 관리하여 인터뷰를 성사시키는 기술적인 부분과 글쓰는 사람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자세까지, 현장에서 직접 부딪치며 써낸 23년간의 노하우를 한 권에 책에 담아 냈습니다.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 KBS <뉴스9> 등 누구나 아는 대표 프로그램을 담당했던 작가는 수없이 넘어지고 어떻게든 버티며 글을 썼다고 말합니다. 글을 잘 쓰지 못해 늘 힘들었다는 작가의 말은 너무 지나친 겸손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며 알게 됐습니다. 겸손한 마음가짐이야 말로 작가가 가져야 할 기본 자세라는 것을 말이죠. 


23년간 매일 글을 써온 베테랑 작가의 장점이자 노하우는 겸손한 마음가짐과 잘 쓰던 못 쓰던, 매일 쓰는 꾸준함이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한 뒤에 내일 또 시도하면 된다. 쓰는 사람, 쓰려는 사람은 모두가 훌륭하다. 지금 이 순간, 온 마음을 다해 쓰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나는 제법 괜찮은 작가가 된다. p.261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좋은 구절들이 많아 인덱스를 정말 많이 붙였습니다. 글쓰기에 관심이 있거나 작가를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꼭 추전하고 싶은 책입니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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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헤이븐 1 : 괴물들이 사는 저택 비룡소 걸작선 65
파드레이그 케니 지음, 에드워드 베티슨 그림, 김경희 옮김 / 비룡소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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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어두운 숲 속에 숨겨진 저택,

아무나 출입할 수 없는 그곳에

룩헤이븐 가족이 살고 있습니다.

그들은 조금은 특별한 가족입니다.

인간과는 다르게 불멸의 삶을 살고

특별한 능력이 있으며

날고기를 주식으로 삼는 그들을

인간들은 ‘괴물’이라 부르죠.

과거 인간을 사냥했던 그들은

인간 사냥을 하지 않는 대신

날고기를 공급받는 조건으로

인간과 협정을 맺고

저택 주변을 ‘글래머’라는

마법 보호막으로 감춘 채

인간 세계와 분리되어 살아갑니다.

룩헤이븐 가문의 저택에는

가족들 중에서도 가장 특별한 아이,

미러벨이 있습니다.

미러벨은 다른 가족들처럼

특별한 능력은 없지만

누구보다 가족을 사랑하고

자기 주장을 펼칠 줄 아는 당찬 아이 죠.

인간 세계와 분리 되어 살아가던 어느 날

찢어진 글래머를 통해 인간 남매 젬과 톰이

저택의 정원으로 들어옵니다.

허락 없이 저택에 들어온 젬과 톰을

가족들은 둘 수 없다며 반대하지만,

세상으로부터 버림받고 상처받은

젬과 톰을 알아본 미러벨은

남매를 살뜰히 챙기며 친구가 되어갑니다.

신비한 룩헤이븐 저택에서 벌어지는

섬뜩하고 기괴하지만

뭉클한 가족 이야기는

독자에게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하며

400페이지가 넘는 분량임에도

페이지를 휙휙- 넘기게 만듭니다.

작가는 기괴한 괴물 가족을 통해

‘괴물’을 ‘괴물’로 만드는 것은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지 않고

선을 긋는 차별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룩헤이븐 가족처럼 기괴하고 무서운 모습을

가졌다고 괴물인 것이 아니라

세상이 만들어 둔 ‘정상’이란

틀 밖에 선 자들을 향해

비난하고 편견을 갖고

무작정 혐오의 시선을 보내는

그런 자들이야 말로

세상이 만들어 낸 ‘괴물’이라는 것이죠.

생김새는 다르지만 공감할 수 있는

괴물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아일랜드의 작가 파드라이그 케니.

작가의 순수한 애정과 상상력이 더해진

가슴 뭉클한 호러 판타지 <룩헤이븐>을 통해

세상에 만연한 차별과 혐오, 편견이 만들어 낸

진짜 ‘괴물’이란 어떤 건지 생각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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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이 뚝뚝 떨어지는 날 네가 왔으면 좋겠다 도토리숲의 시집
강혜경 지음 / 도토리숲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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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오랜만에 시집을 읽었습니다.

<꽃잎이 뚝뚝 떨어지는 날 네가 왔으면 좋겠다>는

번역가이자 어린이 책 작가인

강혜경 작가의 첫 시집입니다.

첫 시집이 주는 설렘과 두근거림을

50편의 작품을 통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처음 하는 사랑의 달콤함.

처음 겪은 이별의 쌉쌀함.

새로운 삶을 만들어 갈 때 첫 희망.

나를 둘러 싼 모든 이들의

처음을 함께 하는 기쁨의 순간들.

그런 삶의 순간들을 작가는 놓치지 않고

부지런히 눈과 귀와 손과 마음을 써서

한 편의 시로 담아냅니다.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우려 내어 준

맑은 차를 마시듯 시를 음미해 봅니다.

물론 단어 하나하나

짧은 문장에 담긴 함축적인 시의 언어를

온전히 느끼기는 어렵겠지만,

잠시라도 처음의 설렘을 느끼게 해 준다는 것으로도 오랜만에 읽은 시집은

그대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어느새 성큼 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올 봄 꽃잎이 뚝뚝 떨어지는 꽃 비 아래에서

이 시집을 한 번 더 내어 읽어보려 합니다.

봄이 주는 설렘과 시집이 주는 여운을

함께 즐길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은 봄날을

맞이할 수 있을테니까요.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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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또 같이 갈까? 올리 그림책 49
브렌던 웬젤 지음, 김지은 옮김 / 올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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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현대 아동 문학의 저명한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브렌델 웬젤은 

자연과 동물에 대한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을 

섬세한 시선으로 포착하여 독특한 시각적 스타일로 표현한 

따뜻한 이야기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여려 권위있는 상을 수상하며 작품 세계를 인정받고 있는 작가는 

미국 도서관 협회에서 매년 수상하는 칼데콧 아너상을 수상하며 

현대 아동 문학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작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따로 또 같이 갈까?>는 작가 특유의 독특한 시각적 일러스트와 

감성적인 이야기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강아지 본과 고양이 벨이 집으로 돌아가는 여정을 담아낸 이야기는 

길 위에서 만나는 새로운 인연과 특별한 경험들을 담아냈습니다.


강아지 본과 고양이 벨은 길 위에서 따로 또 같이 보고, 듣고, 인연을 만나며 

같지만 전혀 다른 경험과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처럼 <따로 또 같이 갈까?> 에서는 

성격이 다른 강아지와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두고 

각자 다른 채색 기법을 사용하여 표현함으로써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시각적으로도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 페이지에서 각자 다른 채색의 일러스트를 만나는 

색다른 경험은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요소입니다.


전혀 다르지만 한 화폭 안에서 조화를 이루는 작가의 작품처럼 

우리의 세상도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고 

다름 그 자체를 인정하는 세상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다르다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세상은 모두 다른 것으로 가득 차 있으니까요

편협한 시선이 아닌 넓은 시선을 갖는다면 

우리의 세상은 조금 더 아늑해지지 않을까요

본과 벨이 협력하여 도착한 아늑한 집처럼 말이죠.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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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인생공부 - 보고 듣고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의심하라 인생공부 시리즈
김태현 지음, 니콜로 마키아벨리 원작 / PASCAL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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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인생 공부

-보고 듣고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의심하라-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1513년 르네상스 시대에

쓰였으며, 처음 발간된 것은 그의 사후인

1532년이다.

<군주론>은 당시 이탈리아의 정치적 혼란 속에서

권력을 유지하고 확장하는 방법에 대해 탐구하고

있으며, 권력의 본질과 통치자의 역할에 대해

독특하고 통찰력 있는 시각을 제공함으로써

지금까지도 현실의 정치에서 유용한 지침서로

쓰이고 있는 정치 철학의 고전이라고 할 수 있다.

마키아벨리는 군주의 권력 획득과 유지를 위해서

필요한 전략과 전술을 제시하며 정치적 권모술수와

실용적인 조언을 하고 있다.

군주는 도덕적 원칙보다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한다는 마키아벨리의 주장은

다르게 해석할 여지가 있는 부분이기에

<군주론>은 읽는 사람에 따라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책이라고 소개되고 있다.

인문학자 김태현의 <군주론 인생 공부>는

<군주론>의 42가지 명제를 해석 요약하여

보다 쉽게 군주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독자에게 제공한다.

42가지 명제에 맞는 다양한 역사적 사례와

작품을 예로 들어 설명함으로써

흥미롭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새해 첫 책으로 <군주론 인생 공부>를 읽으며

지금의 시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1500년도가 아닌 2025년을 살아가면서

소통하지 않고, 듣지 않으며, 오로지 자기 확신에만

가득 찬, 국민 위에 서려는 ‘군주’가 되려는 자가

있다면 <군주론>은 자신의 신념을 뒷받침해주는

위험한 책이 될 것이다.

아무리 좋은 철학과 개념도 해석하는 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런 자가 있어 선 안 될 일이지만,

어쩐지 이 책을 읽으며 떠오르는 인물들이 있어

내내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

우리가 지금 <군주론>을 읽으며 배워야 할 것은

자기 신념을 확고히 하기 위한 편향된 시선이 아니라

권력의 본질과 시대를 관통하는 마키아벨리의

정치적 통찰일 것이다.

그리고 이미 지난 간 나의 선택은

항상 올바른 선택이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며,

다가올 많은 선택의 순간에

보다 나은 선택을 위해 넓은 시야와

통찰력을 갖기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 순간에 <군주론 인생 공부>는

쉽게 꺼내 볼 수 있는 유용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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