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시집을 읽었습니다.
<꽃잎이 뚝뚝 떨어지는 날 네가 왔으면 좋겠다>는
번역가이자 어린이 책 작가인
강혜경 작가의 첫 시집입니다.
첫 시집이 주는 설렘과 두근거림을
50편의 작품을 통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처음 하는 사랑의 달콤함.
처음 겪은 이별의 쌉쌀함.
새로운 삶을 만들어 갈 때 첫 희망.
나를 둘러 싼 모든 이들의
처음을 함께 하는 기쁨의 순간들.
그런 삶의 순간들을 작가는 놓치지 않고
부지런히 눈과 귀와 손과 마음을 써서
한 편의 시로 담아냅니다.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우려 내어 준
맑은 차를 마시듯 시를 음미해 봅니다.
물론 단어 하나하나
짧은 문장에 담긴 함축적인 시의 언어를
온전히 느끼기는 어렵겠지만,
잠시라도 처음의 설렘을 느끼게 해 준다는 것으로도 오랜만에 읽은 시집은
그대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어느새 성큼 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올 봄 꽃잎이 뚝뚝 떨어지는 꽃 비 아래에서
이 시집을 한 번 더 내어 읽어보려 합니다.
봄이 주는 설렘과 시집이 주는 여운을
함께 즐길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은 봄날을
맞이할 수 있을테니까요.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