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떻게 지구를 먹어치우는가 - 초가공식품과 식품산업이 만들어낸 게걸스러운 인류의 탄생
헨리 딤블비.제미마 루이스 지음, 김선영 옮김 / 어크로스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우리는 이제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고, 풍성해진 식탁 앞에서 여유 있는 식사를 즐긴다. 맛있는 음식이 넘쳐나는 지금의 모습은 어느새 너무도 당연한 일상이 되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렇게 편리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된 것은 과연 언제부터일까?


인류는 약 70여 년 전 식량 생산량을 폭발적으로 늘리며, 식량을 구하기 위해 모든 노동력을 쏟아야 했던 단조로운 삶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 결과 인류는 식량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워졌고, 다른 분야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눈부신 발전을 이뤄냈다. 식량 시스템의 발전은 인류에게 풍족한 삶을 선사했고, 분명 엄청난 공헌을 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발전해 온 식량 시스템은 이제 오히려 인류의 삶을 위협하는 시스템이 되어버렸다.


더 많은 식량을 생산하기 위해 산림은 파괴되고, 토양은 황폐해지며 수질 오염과 가뭄이 심화되고 있다. 이로 인한 생물 다양성의 붕괴는 화석 연료 산업 다음으로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


『우리는 어떻게 지구를 먹어치우는가』라는 제목부터 강렬한 이 책은, 현재 우리의 식량 시스템이 안고 있는 문제를 차근차근 설명해 준다. 왜 인류의 식량 시스템이 인류 스스로를 위협하는 시스템이 되었는지, 그리고 인류와 지구가 공존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지 전문가의 냉철한 시선으로 보여준다.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지금까지 아무런 생각 없이 먹어왔던 음식들이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문제들이 발생하는지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다. 책에서 말하듯 식량 시스템의 문제는 단순히 산업적인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나와 내 가족의 건강 문제이자, 내가 살고 있는 나라의 문제이며, 더 나아가 기후위기로 인해 발생할 수많은 재앙과도 연결된 인류 생존의 문제이다. 앞으로는 내가 먹는 음식의 선택이 지구와 인류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한 번 더 생각하며 식탁을 마주해야겠다고 느꼈다.


이 문제를 한번에 해결하는 길은 쉽지 않겠지만, 우리가 누리는 이 편리함이 결국 우리의 삶을 조용히 잠식하고 있다는 사실만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