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에 가까운 오케스트라에 대해
친절하고 다정하게 알려주는 책을 만났다.
나에게 오케스트라는 관심은 있지만 어렵고,
공연에 한 번쯤 가보고 싶긴 하지만
선뜻 용기는 내지 못해 친해지기엔 조금 먼 분야이다.
<반가워,오케스트라>는 이런 내게 꼭 맞는 책이었다.
악기별로 소개를 해주고 작가의 지극히 개인적이라지만
너무 좋은 추천곡들로 가득 찬 알찬 안내서이다.
악기에 대한 설명과 함께 작가가 추천해 준 곡들을
찾아서 들어보는 재미도 있었다.
목관악기 '바순'은 이름도 모양도 낯설었는데
악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연주하는 영상을 찾아보니
그 악기가 어디에 자리하고 있는지
눈에 쏙 들어왔다.
제일 좋았던 곡은 <리코더 협주곡>.
학창 시절 누구나 연주하는 악기라고 믿었던
리코더에서 이렇게 청아한 소리가 난다니
정말 새로운 세상을 만난 기분이었다.
맑고 깊은 산속에서 만나는 새의 지저귐 같은
리코더 소리에 빠져 이 책을 읽는 내내
여러 번 반복해서 들었다.
눈으로 읽으면서 귀로도 들을 수 있어서
다양한 감각으로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반가워,오케스트라>와 함께 읽으면 좋을 책으로
<방구석 뮤지컬>을 추천해 본다.
모두 읽고 들을 수 있는 책이고
뮤지컬에서 오케스트라는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함께 즐기면 더욱 좋을 것 같다.
<반가워,오케스트라>를 읽었으니
조금은 용기를 갖고 꼭 오케스트라 공연을
찾아가 봐야겠다.
내가 알지 못하는 새로운 세상은
경험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니까.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