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한 달을 산다는 것 - 여행 같은 일상, 일상 같은 여행
양영은 외 지음 / 세나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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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권태로운 날을 보내고 있는 요즘,

눈이 번쩍 뜨일 만큼 매력적인 책 제목이 다가왔다.

<일본에서 한 달을 산다는 것>

이 책은 다수의 작가들이 적게는 진짜 딱 한 달에서 많게는 12년을 일본에서 체류했거나 하고 있는 중인데 그 중 한 달의 경험을 떠올리며 쓴 에세이다.

도쿄, 오사카, 교토, 고베, 오키나와 같은 유명 관광지부터 이바라키, 와카야마 같은 소도시에 히로시마, 대마도 처럼 우리나라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지역까지 장소도 다양하다.

현지인들의 삶을 체험할 수 있는 동네 카페나 이자카야를 소개해주거나

100엔이 아쉬운 유학생들을 위해 마트의 할인 팁이나 숙소 구하는 법 등을 알려주기도 하며

여행이 아닌 한 달 살기를 통해서만 알 수 있는 여러 가지 일본 문화에 대해 친절하고 재미있게 설명해주고 있어 매우 유익하다.

중간 중간 삽입되어 있는 현지 사진을 보며 실제 내가 방문한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실제로 먹지는 않지만 먹방 유튜브를 보듯이 현재 일본에서 한 달 살기를 할 수는 없지만 이 책을 보며 대리 만족을 하는 기분이라고나 할까.

일본과의 관계 악화와 코로나 19 사태가 연이어 발생하여 지금은 언제 가능할지 기약할 수 없지만 책에서 표현한 대로 '여행 같은 일상, 일상 같은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로망인 책임은 분명하다.

*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해당 책을 무료 증정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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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고래
다시 도벨 지음, 베키 토른스 그림, 장혜경 옮김 / 생각의집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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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아이는 고래를 좋아한다. 커다랗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똑똑하며 재능 많은 고래의 특징들이 아이들의 사랑을 받기에 충분하기 때문인 듯 하다.

첫째는 범고래를, 둘째는 핑크돌고래를 좋아한다. 하지만 우리 가족은 동물원이나 수족관을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실제로 고래를 보러 간 적은 없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고래>를 통해 다양한 고래를 살펴보고 고래의 이야기를 들어본 뒤 고래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이 책에는 정말 고래의 모든 것이 담겨져 있다.

고래의 조상, 고래의 보편적인 특징, 영리한 사냥꾼 범고래 외 8종의 이빨고래들과 바다의 경주견 긴수염고래 외 6종의 수염고래들, 고래와 바다생명체간의 공존, 고래를 연구하는 사람들, 고래의 육아, 고래의 여행 그리고 고래와 인간과의 관계까지 마치 고래 종합선물세트를 받아본 기분이다.

그림도 상세하고 설명도 친절하게 되어 있어 한번 읽고 끝내는 책이 아닌 여러 번 계속 보고 싶은 책이다. (실제로 아이들이 여러 번 읽고 있다.)

인싸 고래, 공동육아하는 고래, 놀기 좋아하는 고래 등 고래에 대해 알아가다보니 고래가 더욱 친숙하게 느껴진다. 인간과 고래가 지금보다 더 행복하게 함께 어우러져 살 수 있을 것(본문 59쪽)이라는 작가님의 말에 깊이 공감한다. (크릴새우는 고래에게 양보합시다!!!)

*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해당 책을 무료 증정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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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 치마 마트료시카 오늘의 청소년 문학 27
김미승 지음 / 다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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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통 인형 마트료시카는 재미있고 특이한 인형이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검정 치마 마트료시카는 무슨 뜻일까. 표지를 보니 흰 저고리 검정 치마 족두리까지...바로 카레이스키를 뜻하는 마트료시카였다.

<검정 치마 마트료시카>는 러시아 통역관으로 일하는 조선인 출신 아버지와 함께 사는 러시아 출신 15세 쑤라가 주인공이다. 쑤라는 아버지의 가르침으로 조선어, 러시아어, 중국어, 일본어를 하는 똑똑하고 당찬 아이지만 카레이스키(옛 소련 지역의 ‘고려인’을 이르는 말 - 출처 : 네이버 어학사전)라는 이유로 졸업식 우등상을 받지 못한다. 아버지가 마련해 주신 검정 치마를 입은 마트료시카를 보며 위안삼지만 어느날 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했단 이유로 끌려가게 되고 쑤라는 사할린으로 끌려갔다는 아버지를 찾아 먼 길을 떠나게 된다.

사할린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 없었는데 이 책을 읽고 관련 내용을 좀 더 조사하며 너무나 분통이 터지고 너무나 슬펐으며 너무나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카레이스키로 험난한 생활을 했던 쑤라도, 일제에 의해 머나먼 타국의 탄광촌으로 강제로 끌려와 지옥과 같은 삶을 살았던 현도도 그 시대 볼 수 있었던 실제 사람들이었고, 망향탑이 세워진 통한의 진실 역시 과거의 사실이었다.관련 내용을 찾아 보던 중 밀린 임금을 받으려면 그 시절 통장을 가져오라는 일본의 악독함에 기가 차서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우리의 역사, 그 중에서도 우리 민족의 한이 서린 사할린의 이야기를 써준 작가님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사할린의 비극을 알게 되고, 카레이스키 한인들의 잃어버린 삶을 되찾으며, 일본이 합당한 죗값을 치루는 날이 오길 희망한다.

*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해당 책을 무료 증정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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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러블리 와이프
서맨사 다우닝 지음, 이나경 옮김 / 황금시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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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라는 드라마가 유행한 적이 있었다. (본 적은 없지만)

부부란 얼마나 심오하고 신비스러운 관계이길래 특정 사회나 영역을 가리키는 말인 '세계'가 부부라는 단어를 표현하는데 쓰였을까.

<마이 러블리 와이프>는 가장 잘 아는 것 같지만 어떻게 보면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부부가 주인공이다. 제목에서 보여지듯 '나의 사랑스러운 아내'와 나(남편)는 아들 하나, 딸 하나를 키우는 평범한 부부다. 이들이 행복하고 단란한 결혼 생활을 누리고 있는 까닭은 부부가 비밀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연쇄살인. 가정의 행복을 위해 살인이라는 자극을 택한 부부는 과연 이 모순을 끝까지 지속할 수 있을 것인가.

부부상담, 부부교육 등 부부간의 문제를 위한 여러 가지 해결 방안들을 제시해주는 곳들이 많다. 예전에는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 였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아 부부는 결코 사랑만으로 지속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부부라면 어떤 방식으로든 권태로움이 찾아올테고 그것을 배려로 극복하거나 이혼을 하거나 바람을 피우는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표출하게 될 것이다.

책 속 주인공 부부는 남들과는 다른 방법으로 해결하고자 했다. 그 극단적인 방법이 위기를 맞이할 때마다 독자들은 모순스러운 두려움과 알 수 없는 안타까움에 더욱 빠져들게 되는 기묘하면서도 매력적인 책이다. 작은 사고에서 비롯한 날갯짓이 큰 태풍으로 커져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여 도저히 예측할 수 없다.

스릴러나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 현재를 살고 있는 부부, 언젠가 부부가 될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해당 책을 무료 증정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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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움직이는 향기의 힘 - 인간관계부터 식품.의료.건축.자동차 산업까지, 향기는 어떻게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가?
로베르트 뮐러 그뤼노브 지음, 송소민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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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향수나 향기에 관심이 없는 편이었다. 결혼 전에는 어떤 향수도 좋아하지 않았고, 화장품도 무향을 선호했다. 친한 동생(여)이 버스에서 정말 마음에 드는 향기가 나는 남자를 만나서 "무슨 향수 쓰세요?"라고 물어봤다는 일화를 들려주었을 때는 모르는 남자에게 저렇게 말 걸 정도로 향수라는 게 좋은 건가 의문이 들었다.

출산 후 아기에게서 나는 냄새가 이렇게 좋은 것인지 깨닫고 그 때부터는 아기 특유의 파우더와 딸기빵이 합쳐진 듯한 냄새를 좋아했다. 하지만 그 뒤로도 다른 인위적인 향기에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 벽이 있었다.

<마음을 움직이는 향기의 힘>을 읽고 난 후 난 남편과 잘 어울릴 것 같은 우디 계열의 차량 방향제를 선물했다. 40여년 간 꿈쩍도 하지 않던 마음을 움직이게 했으니 작가님의 필력이 좋은 건지, 향기의 위대한 힘을 이 책을 읽은 후에야 깨달은 내가 무지했었는지 모르겠지만(둘 다 인 것 같다) 향기는 우리 삶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지금은 집에 놓을 향수를 알아보는 중이다.)

작가님은 향기 콘셉트와 향 공학 분야의 개척자라는 권위에 걸맞게 이 책 한권에 향기를 이용한 다양한 마케팅, 물체마다 있는 고유의 향, 나라와 문화에 따른 향의 각기 다른 이미지, 매력도를 표현하는 사람의 냄새, 노트(향수와 관련된 노트라는 말을 처음 알게 되었다), 향수 만드는 법, 오 데 코롱의 어원, 샤넬 No.5 등 유명한 향수의 뒷이야기, 영화 '향수'와 향기나는 영화관, 향의 종류와 선택 기준, 삼성 기업(독일 작가님의 책에서 우리나라와 관련된 내용이 나와서 왠지 뿌듯했다. 일본이 더 많이 나오는 건 별로였지만)의 향 등 향기라는 단어와 연결되는 모든 것들을 총망라시켜놓았다.

좋아하는 향기가 있는 사람, 향기에 관심이 없는 사람 모두 읽기에 딱 좋은 매력적인 향으로 가득한 책이다.

*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해당 책을 무료 증정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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