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 - 돼지가면 놀이 밀리언셀러 클럽 - 한국편 26
장은호 외 8인 지음 / 황금가지 / 2014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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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

 

총 10개의 단편으로 소개된 공포 문학.

최근들어 단편소설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장편보단 단편을 주로 읽는 중이었기에 하루에 한편씩이라고 말할 정도로 더디게 읽었다. 



작품소개 中


역사 속 이야기에서부터 현재 내 주변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까지
사회적인 이슈와 논란을 공포로 담아낸 작품집

 



1.돼지가면놀이 - 유재중 ★★☆☆☆ 


6.25때 일어난 펀치볼이라는 마을에서 일어난 기괴한 일을 엮은 것을 편지형식으로 엮은 이야기.

사실 돼지가면놀이가 가장 읽혀지지 못했다. 한번 읽으려고 도전했다가 포기하고 여관바리를 읽었었다. 그후 제일 마지막으로 읽게 되었는데... 아쉽게도 내취향이 아니었다. 쉽게 읽히지도않았고 재미도 없었다. 공포 소설은 상상하며 읽는 맛이라 생각하는 나에게 상상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일수도 있다.



2.숫자꿈 - 김재은 ★★☆☆☆ 


예술이라는 말이 그에게는 허세, 변덕, 사치, 공상같다고 말하는 남자는 숫자 꿈 하나로 인생이 달라지게 된다.

그 숫자는 다름아닌 사람들의 죽음을 알려주는 것이었고, 마침내 자신의 아내에게서도 숫자가 보인다.

그리고 그는 끝내 죽음을 막지 못한다.

현실적인 그의 모습은 현실에서 살아가는 우리들과 흡사했고, 꿈이라는 것은 소설 속에서도 나왔던 로또같았고, 꿈을 꾼 후의 그의 삶은 로또에 당첨된 후 특별해진 나를 투영한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로또에 당첨된다는 것이 행복일수도 있고 불행일수도 있으니까. 이 소설은 불행의 일면을 본 것 같은 느낌. 하지만 공포소설로 여기기엔 아쉬운면이 많았다.  


3.무당아들 - 박해로 ★★★


신참 교도관인 그가 18공방에서 귀신을 보게 되었고, 18공방의 진실을 둘러싼 이야기라 할 수 있다. 

10개의 단편중 마음에 드는 단편소설 중 하나였는데, 흔히 있을 수 있는 사건을 중심으로 만든 공포 아닌 공포소설이었다.

교도서에 갇힌 가해자가 마지막 살인을 한 피해자가 교도소에 나타나 결국은 가해자가 자살을 하는 이야기.

아쉬웠다. ㅠㅠ

진실은 지극히 현실적인 알고보니 피해자의 삼촌이 교도관으로 있었다는 것. 중간에 가해자의 일기의 장면은 피해자의 입장이었던 나에게 전혀 공감할 수 없는 부분이라 거슬릴 정도였다. 뉘우치는 것도 희안하고..어쩐지 먼 나라의 이야기 같은....


내가 생각하는 공포소설이란 있어날 수 없는 일들을 상상하며 즐길 수 있는 소설이기에  더욱 아쉬웠고 그만큼 재미있게 읽고 있어서 더욱 허무해진 느낌.  그래도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은 인간이니까..



"사람도 그렇고 땅도 그렇고 물길도 그렇지만 건물들도 기(氣)가 센 경우가 있어. 내 생각엔 교도소야말로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봐. 폐쇄되어 있고 제한적인 정보밖에 없는 비밀의 집이니까.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로만 가득한 비밀의 집. 음, 가끔 말이지."
영맨이라 불린 신규직원은 의아스런 눈길로 주임을 쳐다보았다.
"밤에 근무하다보면 이상한게 눈에 보일 때가 있어. 하도 이상해서 꿈인지 생신지 분간 못할 때가 많아.

그 때문에 간떨어질 뻔하거나 오줌을 지르기도 하지. 하지만 헛 거라고 무시하면 돼. 헛거니까."
구체적인 설명은 무시한 채 그는 등을 돌렸다.


"무시하면 되는 거야. 자, 진짜 간다."


p.85


 

4.여관바리 - 김희선 ★★+반개


제목 그대로 여관바리에 대한 이야기다.

그 여관바리가 사람일지 귀신일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죽어서까지 '돈'을 놓지못하는 여관바리가 현실과 투영되여 굉장히 씁쓸하지 않을 수 없었던 이야기...


5.낚시터 - 정세호 ★☆☆☆☆


...낙시터에서 손가락이 잘리고, 그 손가락이 다시 붙으면서 그가 이상해진 이야기?

두번을 읽었지만 중간부터는 무슨 내용인지 알수가 없었다...응? 그래서? 라고 되내이며 결국 다시 읽기를 포기해버렸다.

그래서 공포소설인지 뭔지... 잘모르겠었던 이야기..


6.며느리의 관문 - 장은호★★+반개


한줄로 어떻게 요약해야될지 고민이었다. 재벌가에 시집가게 된 그녀가, 재벌가에 비밀을 알게 되고 자매가 죽게 되는 이야기(?) 죽기 직전 의문의 액체 속에 넣으면 죽지 않은 채 살아갈 수 있게 된다. 집안의 큰아버지와 시어머니, 그리고 남편의 동생까지. 죽기 직전 전부 액체속에 담궈졌고, 그들은 액체 속에서 살아간다. 며느리가 되기 위해서는 액체속에 들어가서 그들에게 인사를 하는 것.

왜 하필 재벌가의 며느리로 등장해야 했는가라는 의문을 품지 않으면 안되었다. 재벌가의 며느리 = 막장으로 연관짓는 것이 없이 않아 있기 때문에 약간 막장 드라마같은 생각을 지울 수 없었고, 좀더 다른 식으로 엮었다면 더 재미있을지도 모르겠다! 며 상상했다.



7.헤븐 - 우명희 ★★★☆☆


사이비 종교에 대한 이야기로 볼 수 있었다. 쉽게 접할 수 있었던 만큼 소름돋았던. 종교를 믿는 편이아니기도 해서 그런지 종교 이야기만 나오면 뭔가 나 역시도 미칠것 같은 생각이 든다. 연신 상상하기 충분한 재료를 주었지만 끝부분이 살짝 모호하다게 여겨져 몇번이나 읽었다.



8.고양이를 찾습니다. - 황태환 ★★★☆


앞서 무당아들과 마찬가지로 사람의 소행이었으나 이 단편은 철저히 사람의 무서움을 내포한것 같아서 소름끼쳤다.

주변에서 동물학대는 흔히 접한다. 거기다가 처벌의 강도 역시 약한 것도 현실.

이 책의 내용은 우연히 쿠키라는 고양이를 통해 4명의 사람들이 친해지고, 어느날 한 남자가 고양이를 학대하여 게임을 시작하게 하고, 결국은 고양이가 죽는다. 그 안에서 그 남자는 자신의 잘못을 알지 못한다. 그래서 고양이를 찾으러간 사람들 중 에이즈에 걸린 여자가 자신의 피를 범인에게 주입하며 끝이 난다.



"생각해봐. 나는 애초에 고양이보다 인간이 우월하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이런 행동을 한 거야. 난 고양이를 죽였고, 이렇게 잡히기까지 했지. 그런데 그게 뭐? 너희들은 내가 어떤 처벌을 받을 거라고 생각하는거지?"

"기껏해야 벌금형일 뿐이야. 그정도가 고양이를 죽인 사람에게내려질 처벌이라고. 여태까지 법원의 판례가 그래. 왜냐하면 나는 인간이고 쿠키는 고양이잖아. 그리고 난 엊네든 또 고양이를죽일 수가 있지. 다시 말해서 잡히든 잡히지 않든 이 게임은 내가 이길 수 밖에 없는 거였어. 단 내가 어떤 식으로 이길까, 나는 그게 궁금했지." 

 

9.구토- 김유라 ★★★★☆


10개의 단편중 단연 1등이라고 생각된다.

공포소설로 자리메김하기에 충분한 괴기스럽고 징그럽고 재미있는 공포!

읽을수록 아, 이거다!고 생각했어요. 취향이 갈리겠지만 그렇다고 제가 이런 징그러운것을 좋아한다는 것은 아니구요...

쉽게 상상할 수 없었던 이야기인 만큼 정말 공포스러웠다고 해야하나요...

  

여자들이 죽을 때 까지 과제인 다이어트. 그로 인한 거식증. 음식에 대한 모독. 음식들의 반란. 



인간은 먹는 기계다. 먹기위해 존재하는 거대한 입이다.인간이 한평생 먹는 음식의 양은 평균 6만 4000만킬로그램이며 위장을 채우고 비우는 일을 죽을 때까지 반복한다. 요컨대 4시간마다 다양한 종류의 음식이 36도가 넘는 체내에서 똥이 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똥이 되지 못한 토사물의 반란이라니 우습기 짝이 없지만 결국 놈들은 본능대로 행동한 것뿐이다. 어떤 책에서 본 구절처럼 모든 동물적 생명의 기본은 그 흉포한, 무엇이든 잘 먹고 잘 삼키는 큰 입이니 말이다....(생략)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음식섭취에 있어 주의하라고 당부하고 싶다. 어느 날, 당신이 버린 토사물이 찾아올지도 모르니까.

-p.336

 



10.파리지옥 - 엄길윤 ★★★☆


이런 이야기는 사실 읽기 힘들다. 특히 살인을 상세히 써놓은 이야기는 잔인한것을 못보는 나로서는 상상하다가 울지경이었다. 사회에서의 약자인 그가 편의점에서 손님으로서의 강자가 되고, 그 곳에서 강력한 폭행사이에 다시 약자가 되는...

몰입은 꽤 했지만 마지막에는.... 조금 허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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