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로필 한 권으로 끝내기 -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오현승 지음 / 대한의학서적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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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끝까지 잘 간추린 바디프로필 바로 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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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로필 한 권으로 끝내기 -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오현승 지음 / 대한의학서적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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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로필 한 권으로 끝내기’는 바디프로필에 대해 시작부터 끝까지 잘 설명해주는 책이다.



바디프로필이란 간단하게 말하면 몸짱 사진 찍는 것이다. 빵빵하면서도 잘 갈라진 근육과 잘 빠진 몸매를 멋들어진 배경이나 자세와 함께 담아낸 사진은 스스로도 만족할 만하고 다른 사람에게도 자랑할만 한 것이라,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SNS 등을 중심으로 꽤나 화제를 끌고있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나도 한번?’싶은 생각을 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그런데, 정작 해보려고 하면 막막하게 느껴지기 쉽다. 운동부터 촬영, 그를 위한 식단조절 등 생각보다 알아야 할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더 안좋은 것은 올바른 정보를 담기보다는 개인의 경험에 의존한 것들도 많아 몸을 해치게 될 수도 있다는 거다. 바디프로필을 위해 몸을 만드는 과정은 강도높은 운동과 식단조절을 포함하고 있다보니 다소 몸에 무리를 주게되는데, 그러한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기간 등에 주의를 하지 않으면 자칫 위험한 선을 넘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고된 과정이 정신에 안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다 좋자고 하는 것인데 자칫하면 괜한 부작용만 남기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출처가 분명한 내용들과 자신이 바디프로필을 찍었던 경험, 그리고 조사를 통해 정리한 이 책은 비교적 신뢰를 해볼만하다.

내용도 꽤 알차다. 바디프로필을 계획하고 준비하고 촬영을 하는 전 과정을 알려주는데다, 각 과정에 대한 내용도 꽤 잘 압축해 담았다. 분량 문제도 있고 해서 구체적인 운동법 같은 것까지 담은 것은 아니지만 운동을 할 때 꼭 알아둬야 할만한 기본적인 내용들도 알려주고, 식단은 어떻게 짜야하고 왜 그렇게 먹어야 하는지도 분명히 알게한다. 혼자서 이 과정을 모두 해낸다는 건 사실상 어렵다는 걸 주지하고, 어느 정도의 비용이 필요한지를 얘기하기도 한다.

중간에 다른 사람들의 바디 프로필 사진을 담은 것도 좋았는데, 그 자체로 어떻게 찍으면 좋을지 예시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면서 또한 자극제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바디프로필을 대하는 자세도 마음에 든다. 자신의 몸이나 운동과 식단조절에 대해 이해하고 앞으로도 계속 생각하고 실천하게하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는 것은 단지 과시용이라 하는 것보다 훨씬 가치있게 여기게 한다.

말로만 그런 게 아니라, 내용 역시 그에 걸맞게 촬영 후의 관리에 대해서까지 담아 바디프로필에 대해 소개하는 책으로서 전체적으로 잘 구성됐다고 느끼게 한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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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라 세계문학의 천재들 5
에바 킬피 지음, 성귀수 옮김 / 들녘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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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 킬피(Eeva Kilpi)’의 ‘타마라: 불가능한 사랑(Tamara)’은 자유분방한 여자와 그녀를 바라보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타마라’와 화자 ‘나’의 관계는 특별하다. 이들은 얼핏 서로 사랑하는 사이인 것 같기도 하지만, 그렇게 단순하게 말하기엔 이 둘의 관계가 너무 일반적인 것에서 벗어나 있기에 이들의 특별한 관계이 특이하게 보이기도 한다.

특히 (사실상 그게 거의 전부이긴 하지만) 둘이 애정을 나누는 방식이 그렇다. 타마라는 보통의 연인이 그러하듯 ‘나’에게만 집중하지 않는다. 그러기는 커녕 다양한 사람들과 여러 관계를 자유롭게 맺으면서 그를 통해 육체적으로는 물론 정신적으로도 만족감을 얻으며 그것을 자신의 정인이라 할 수 있는 화자에게 딱히 감추려 하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나’를 기만한다던가, ‘나’와의 관계를 허투루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는 커녕 ‘나’와의 관계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

‘나’ 역시, 때론 질투를 느끼긴 하지만, 전혀 타마라에게 그런 행위를 그만두라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부추기기도 하며, 그것을 자신에게도 공유해주길 원한다. 성적 만족감을 위해서 말이다.

두 사람의 이런 기묘하고 얼핏 변태적으로도 보이는 관계는 화자인 ‘나’가 하반신 마비로 성기능 불능 상태에 있기 때문에 조금 다르게 읽힌다. 그들의 그 기묘한 행동들이 어쩌면 불가능한 것을 극복해보고자 하는 일종의 몸부림처럼 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타마라의 거침없는 성생활도, 개인적으로 납득할만한 관계 행태인가는 차치하고, 문란하다기보다는 자유를 추구하며 무언가를 찾아가는 과정같다. 그녀의 그런 생활이 그렇게 말초적으로 그려진 것은 아니라서다. 단순히 쾌락을 쫒는 게 아니라 고민하는 모습같은 것도 보이고, 꽤 노골적인 묘사가 있는 것 치곤 슬쩍 선보이는 선에서 그치기도 해서 에로티시즘이라는 측면이 그렇게 두드러지지도 않는다. 그래서 전체적으로는 성 생활에 대한 사유들을 담은 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그렇게 잘 읽히는 편은 아니다. 문장도 점차 가벼워지는 현대의 그것과는 달리 쉽게 이해되지 않는 것들이 있어 좀 걸린다. 이런 건 확실히 옛날 소설의 단점 같기도 한데, 완역이 아닌 초역(抄譯: 원문에서 필요한 부분만을 뽑아서 번역함. 또는 그런 번역.)이라면서도 이런 문장들이 있는 것은 좀 아쉽기도 하다.

1972년 작인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좀 파격적이라 할만한 걸 보면 인간은 생각보다 잘 변하지 않나보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 역시 여전히 유효하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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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도시 속 인형들 1 안전가옥 오리지널 19
이경희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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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특징과 장점이 살아있는 SF 연작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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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도시 속 인형들 1 안전가옥 오리지널 19
이경희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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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도시 속 인형들’은 가상의 메가시티 평택, 일명 샌드박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SF 연작 소설집이다.



연작인만큼 이 책에 담긴 다섯개의 이야기들은 그 중심에 있는 인물들이 동일하다는 것을 제외하는 별 다른 연결점이 없다. 그래서, 전혀 별개의 단편 다섯개를 담은 것으로 보아도 무리가 없다. 다섯개의 이야기가 조금은 온도차가 있달까, 세계관이 다른 듯한 느낌도 좀 풍겨서 더 그렇다. 계속해서 같은 주인공을 내세우지 않았다면 그냥 단편집이라고 해도 좋았을 정도다.

그럼에도 메가시티 평택이라는 동일한 초법적 도시를 배경으로 꽤나 흥미로운 SF적 설정들을 가져와 나름 흥미롭게 볼만한 이야기로 만들어냈다는 점에서는 꽤 긍정적이다.

이 소설에서 얻는 미묘하게 긍정적인 느낌은 작가의 전작 ‘테세우스의 배’를 봤을 때도 느꼈던 건데, 비록 번뜩이는 상상력이라던가 개성넘치거나 독특한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소재를 나름 잘 소화해서 자기식의 이야기로 풀어낸다는 점 때문에 그렇지 않나 싶다.

소재로써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역시 트윈플렉스였는데, 이미 테세우스의 배로 SF와 개인의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를 썼던 적이 있어서 그런지 설정이나 전개가 꽤 완성도가 괜찮았다.

가장 동떨어져 보였던 건, 작가의 예상과 달리, ‘슈퍼히어로 프로듀서’였는데 아무래도 초능력이라는 게 SF보다는 판타지에 더 가까운 느낌이라 그런 게 아닌가 싶다.

작가의 말에 ‘요즘 아주 물이 올랐다’는 말을 언급하며 역겹다고 한 것은 좀 뜨악했는데, 그건 딱히 성적인 욕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그런 표현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이 올랐다’는 게 언제부터 그런 의미였나. 관련 소설에서의 장면도 좀 억지스런 느낌이 있었는데, 이래서였나 하고 생각하면 좀 짜게 식는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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