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와 일상을 정리하는 새로운 방법 Notion - 에버노트, 원노트, 블로그, Wix, 엑셀 등 생각 정리부터 업무 생산성, 협업 관리 도구를 노션 하나로!
이해봄.전시진 지음 / 제이펍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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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션’은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생산성 도구 노션의 사용법을 담은 책이다.

노션(Notion)은 일종의 노트 도구다. 첫 대면에 에버노트의 동류란 인상을 받았다면 딱히 틀리지는 않았다는 말이다. 이런 도구들이 의례 그렇듯 노션도 웹 브라우저는 물론 데스크탑과 모바일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며, 모든 정보는 클라우드에 저장된다.

에버노트와 동류라고 했지만, 좀 더 들여다보면 노션만의 특징도 보인다. 단지 노트가 아니라 그 외의 것들도 이것 저것 섞여있기 때문이다. 기본은 노트라는 틀을 유지하지만, 그 안에서 다양한 편집 뿐 아니라 계산 등도 가능하고, 블록이란 걸 이용해 다양한 추가기능을 쓸 수도 있어서 단순히 노트라기 보다는 입맛에 맞게 플러그인을 활용할 수 있는 블로그 툴이나 사용성을 개선한 상용 제품인 컨플루언스(Confluence)같은 위키 같기도 하다.

GUI를 이용해 문서 작성과 수정도 워드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처럼 편리하고, 엑셀처럼 강력한 기능까지 갖추었다. 게다가 그런 많은 것들을 모두 자기만의 특성으로 잘 갈무리해 담았다. 노션에서는 데이터베이스까지 사용할 수 있는데, 그런 것도 모두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다는게 장점이 아닐까 싶다.

여러 도구들의 장점을 갖고 있는 만큼 노션은 다양한 분야에 사용할 수 있을 듯하다. 간단한 문서를 만들거나, 그걸 블로그 같은 일종의 출판에 사용할 수도 있고, Board나 Calendar를 이용해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중복되는 데이타를 한데 모아 정리하는데 사용할 수도 있다.

이 책은 그런 노션의 사용 방법을 이해하기 쉽게 잘 담았다.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비교적 어려운 내용까지 담았고, 그것들을 예제와 함께 차례로 풀어냈기 때문에 이해하기도 좋다. 관심이 있던 사람이라면 처음 시작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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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골목집에서 시공 청소년 문학
최은규 지음 / 시공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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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골목집에서’는 1947년 미군정 시기를 배경으로 서로 마주치는 세명의 이야기를 그려낸 소설이다.

기본적으로 이 책은 가상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그러나 당시 시대를 잘 그려낸데다, 등장인물들을 여운형이나 박춘금 같은 실제 인물들과도 잘 엮어서 마치 실제 역사의 일면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들게 한다. 이렇게 이야기에 담겨있는 역사적인 사건들은 실제로 주인공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시대가 시대이다보니 친일파나 좌우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부자나 친절, 가식에 대해서도 다루긴 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시대에 휘말린 사람들을 통해 사회적인 이야기를 한다거나, 개별 주제들에 대해 철학적으로 깊게 사유하는 것 까지는 아니다. 다만 언급하고 넘어감으로써 한번씩 생각해보게 할 뿐이다.

그보다는 그런 당시를 살았던, 조금씩 다른 입장에서 서로 다른 생각을 품고있던 십대 소년, 소녀 세명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은 것에 가깝다. 그들의 만남과 이별, 그러면서 피어나는 풋풋한 로맨스나 엇갈림이 주요 이야기이며 그런 과정에서 서로 다른 것을 깨닫고 성장하는 모습같은 것을 그리기도 했다.

그래서 이 소설은 일종의 성장 소설이면서 또한 로맨스 소설처럼 읽히기도 한다. 그들은 사회적인 입장차도 있는데다, 무엇보다 어리고, 그래서인지 솔직하게 속내를 털어놓지도 못하는데 그런 사소한 것들이 쌓여서 그런 결말이 되었다는 걸 생각하면 못내 안타까움이 느껴지기도 했다.

비록 지금과는 다른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충분히 대중적이고 쉽게 상상할 수 있는 일들을 그려서 그런 그들의 이야기나 심정에도 잘 감정이입이 된다.

아쉬운 것은 소설이, 아이들의 이야기에 집중해서 그런지, 온전히 그리지 않은 이야기가 꽤 있다는 거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이중적이어 보이는 태도라던가, 오빠의 봉사활동과 대학 문제, 그리고 삼촌에 대한 진실 등이 그렇다. 이것들은 물론 아이들의 정신적인 성장이나 결정에 큰 역할을 하지만, 그 자체는 대충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는 면이 있어서 묘한 빈 공간도 느끼게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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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 딕 생각하는 힘 :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38
허먼 멜빌 지음, 진형준 옮김 / 살림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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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시리즈 38번째 책인 ‘허먼 멜빌(Herman Melville)’의 ‘모비 딕(Moby-Dick)’은 광활한 대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고래와의 처절한 싸움을 그린 작품이다.

지금은 손에 꼽을만큼 유명한 이 작품이 초기에는 왜 그렇게까지 외면 받았는지 모르겠다. 이런게 예술의 신기라는 건가.

저자의 살아 생전에는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했던 이 작품은, 의외로 당시의 고래잡이 풍경이라던가(작가가 실제로 원양포경선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오랜 기간동안이나 바다 위에서만 생활하며 고래와의 싸움을 이어나가는 고래잡이꾼들의 고뇌 등을 잘 담고있다. 마침내 그토록 바라 마지않던 모비 딕과 만나 싸우는 장면에서는 꽤나 그럴듯한 해양 액션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한다.

이 작품은 또한 바다를 떠도는 선원들의 심정도 꽤 잘 다뤘다. 복수에 미쳐 뻔한 결말을 앞두고서도 끝끝내 돌진하는 포경선의 선장 에이해브라던가, 그와 반목하면서도 존경하고 때로는 깊은 정신적 교감을 나누기도 하는 스타벅도 그렇다. 특히 스타벅은 그런 선장 때문에 여러번 고뇌를 하면서 과연 그래도 되는가 하는 철학적인 질문을 남기기도 한다. 인종이나 종교 문제 등을 담은 것도 그렇다.

다만, 이 책은 축약본(축역본)이라서 그런지 그런 면모들이 세밀하게 그려지지는 않는다. 특히 스타벅의 고뇌와 에이해브 선장에 맞서는 모습이 그렇다. 너무 단편적으로만 다루고 넘어가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가 깊고 신중하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충동적이고 가벼우며 결국엔 선장에게 맞서거나 큰 결정을 내릴 용기가 없는 겁쟁이처럼 보이게도 한다.

나름 열심히 어떤 승무원들이 있는지를 소개한 것 치고는 그들의 이후 모습이나 최후를 제대로 담지도 못했다. 이게 이 책에 (축약으로 인한) 분명한 공백이 있음을 알게 한다.

그래도 작품의 얼개는 잘 담고 있으며, 현대어와는 달라 난해하다는 표현도 큰 무리없이 이해할 수 있게 잘 풀어냈다. 그런데도 일부 원작의 흔적이 남아있는 대사도 있긴 하나, 편하게 작품의 전체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것은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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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 생각하는 힘 :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1
호메로스 지음, 진형준 옮김 / 살림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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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시리즈 첫번째 책인 ‘일리아스(Ilias)’는 ‘호메로스(Homeros)’의 유명한 서사시의 축역본이다.

축역본이란 완역본과 달리 내용을 축약해 담은 것을 말한다. 원작의 일부를 빼거나, 고쳐 쓴다는 얘기다. 그래서 보통 축역본에 대한 인식이 썩 좋지 않다.

나 역시 축약본(축역본)을 썩 좋아하지는 않는다. 내용이 누락되어있다는 근본적인 한계가 너무 커서다. 실제로 꽤 많은 축약본이 제대로 설명되지 않거나 묘사가 부족한 면모도 보이곤 한다. 그러니 기왕 볼 거면 처음부터 완역본을 보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지 않겠는가. 최근 완역본이 인기를 끄는 것도 다 그런 때문이다.

그러나 이건 시점을 조금 바꾸면, 축약의 질이 안좋은 게 문제다. 원작의 내용을 살려서 제대로 축약하기만 한다면 읽기는 쉬우면서도 원작의 매력도 어느정도 담아낼 수 있다. 특히 세계문학은 더 그렇다. 글의 양에 따라 비용을 지급하는지라 불필요한 내용을 집어넣어서라도 분량을 늘리던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 것들을 빼고 정제할 수 있다면 축약본도 나름 긍정적일 수 있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시리즈에 관심이 간 것도 그래서다. 완역본을 내는 유행에서 벗어난 축역본 시리즈인데, 그렇다고 전에 있었던 것처럼 대략 줄인 것이 아니라 ‘축역본의 정본’을 내세울만큼 ‘제대로’를 말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꽤 괜찮다. 트로이 전쟁이라는 인간의 역사와 그에 깊게 관여하는 그리스 신들, 그리고 그들에게 치이며 발버둥치는 인간들의 모습이 나름 잘 살아있다.

인간사에서 벌어지는 우연적인 일들을 과거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받아들였는지도 엿볼 수 있는데, 갑작스런 기세나 마음의 변화를 신들이 꾄 것으로 그린다던가 전쟁의 기세가 왔다 갔다 하는 것을 신이 주는 축복이나 운명으로 얘기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런 것들은 당시의 세계관이나 사상 같은 것을 짐작케하는 한편, 이 이야기를 더욱 신화의 일종으로 보이게 만들기도 한다.

나름 장점도 보이는 반면, 축약본이라서 보이는 한계도 분명헸다. 분량이 줄었기에 등장인물과 그들의 개성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게 그 하나다. 사건의 진행이 빨라 인물들의 감정이나 결심이 순식간에 이리 저리 흔갈대처럼 흔들리듯 보이기도 한다. 이야기도 중요 내용 위주로만 다뤄져, 세부 묘사가 부족하다는게 여설히 느껴진다.

작품 양식을 서사시에서 소설로 다시 쓴 것도 비록 익숙하여 훨씬 편하게 읽을 수 있게는 하나 원작이 서사시라서 갖고있던 그만의 독특한 양식미는 모두 잃어버려 아쉬움도 남는다.

작품의 매력까지 모두 담아낸 책은 아니다. 그래도 일리아스의 전체 내용을 편하게 훑어보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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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자랑, 발렌베리 사람들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부자 이야기 8
박용희 지음, 강명종 그림, 손영운 기획 / BH(balance harmony)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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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부자 이야기’ 시리즈 8번째 책인 ‘발렌베리 사람들’은 스웨덴의 유명한 부자 가문인 발레베리 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만화다.

한국 사람들은 대게 부자를 싫어한다. 그렇다고 부자가 되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거나, 부자가 되고 싶어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부자라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건 아니라는 얘기다.

한국사람들이 부자에 대한 인식이 안좋고 싫어하는 이유는 현재 한국의 부자라 할 수 있는 소위 ‘재벌’들이 대부분 마뜩잖아서다. 정치, 경제 모두에서 권력을 쥐고 흔드는 모습은 물론, 그렇게해서 벌어들인 것들을 모두 세습해 기득권을 유지하며, 심지어 그것을 자신들만의 힘이나 지위로 생각하는 정신적인 면까지. 말하자면 봐줄 것이 없어서다.

스웨덴을 대표하는 부자 가문 중 하나인 발렌베리는 그와는 다르다. 사업에서 성공하고 부를 쌓고 그것을 대를 거듭하며 발전시켜 거대한 그룹을 이루었으나, 그렇게 얻은 수익을 사회와 나누며 무엇보다도 양심에 어긋나지 않게 살아가기 때문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제대로 실천한 발렌베리 사람들 중엔 그래서 단지 사업가가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존경할 만한 사람들이 많다. 전쟁이란 어둠 속에서 사람들을 위해 끝까지 노력했던 라울이 대표적이다.

더 편하게 더 많은 부를 누리며 살 수 있었을텐데도 스스로 절제하고 노력하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할 줄 알고, 그것들을 있게 한 사회와 이웃들과도 나눌 줄 안다. 그러니 이들을 지지하고 존경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어쩌면 그랬기에 무려 5대에 걸쳐 150년 넘게 기업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런 사람들을 가진 스웨덴이 부럽기도 하다.

현대 한국에는 이런 사람들을 찾기 어렵다. 어쩌면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그리고 군사 독재 등을 거치면서 그나마 있던 싹마저 뿌리 뽑혀 그런게 아닐까. 누구도 사회적 의무나 도덕성을 얘기하지 않는 한국에서 구호뿐인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그저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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