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인간 마피아 게임 3 - 생존율 1%의 서바이벌 늑대인간 마피아 게임 3
아마유키 고오리 지음, 히메스즈 그림, 고향옥 옮김 / 가람어린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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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유키 고오리(甘雪こおり)’의 ‘늑대인간 마피아 게임 3: 생존율 1%의 서바이벌(狼サバイバル: 絶望街区! 生存率1%の人狼ゲーム)’은 마피아 게임을 소재로 한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 시리즈 세번째 소설이다.



처음 이 시리즈를 접했을 때 생각했던 것처럼, 매 게임마다 또 어떤 새로운 규칙을 들고 나오는지 그리고 그것을 각 참가자들이 어떻게 플레이하는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꽤 흥미롭다.

이 시리에서 선보이는 늑대인간 마피아 게임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훨씬 더 스케일이 큰 추가 규칙도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다는 건데, 이번 권에서는 무려 한 마을을 통째로 무대로 사용하는 규칙이 추가되서 예전에 무한도전같은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에서 도시를 가로지르며 펼쳤던 게임같은 걸 떠올리게도 했다.

이 낮 시간 게임이라는 새 요소는 보드게임과 달리 실시간으로 행해지기 때문에 좀 애매해지는 낮 시간을 적절히 채워주는 역할을 하는데다, 서로를 속이고 의심하고 정치력을 발휘하는 식으로 흘러가는 익숙한 흐름만이 반복되는 것에서 벗어나게도 해주고, 무엇보다 이 것을 바꾸는 것만으로 손쉽게 전혀 다른 게임이 되게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어질 시리즈도 새로운 즐길거리가 될 것이라 기대하게 만들기도 한다.

새로운 게임을 수행해야하기 때문에 서로 대화할 시간은 줄었지만, 낮 시간동안의 활동을 통해 각자에 대해 추론할 새로운 요소가 생기기도 해서 이를 통해 늑대가 누구인지 추론해 나가는 것도 괜찮았다.

다만, 등장인물 각각을 제대로 살리지는 못한데다 마피아 게임의 특성상 마지막 투표가 잽싸게 오기 때문에 이야기가 좀 짭고 빠르다는 느낌도 들어 분량면에서는 아쉬움도 남는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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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제이슨 벨을 죽였나 - 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 3 여고생 핍 시리즈
홀리 잭슨 지음, 장여정 옮김 / 북레시피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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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 잭슨(Holly Jackson)’의 ‘누가 제이슨 벨을 죽였나(As Good As Dead)’는 ‘여고생 핍 시리즈(A Good Girl’s Guide to Murder Series)’ 세번째 책이다.

지금 와 되돌아보면 시리즈의 시작을 열었던 1권은 그 자체로 꽤나 완결성이 있어서, 그대로 끝났어도 (비록 아쉬움은 남겼겠지만) 그런대로 괜찮았을만 하지 않았나 싶다.

이어진 2권와 그 후속인 이번 3권은 그에 비하면 단권으로서의 개별적인 완결성을 좀 떨어지는 편이다. 이전 이야기를 그대로 잇고 있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만약 전권들을 보지 않고 이번 책을 집어든 사람이라면 초반에 이야기를 따라가기 위해 조금은 인내를 해야할 필요가 있다.

단지 같은 주인공이 계속되는 개별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식이었던 기존 미스터리물과는 다른 이런 특징은 신선하기도 하면서 또한 조금 낯설기도 한데, 이렇게 전체가 하나로 이어진 형태로 만들어진 덕분에 3부작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리즈이면서도 농축된 서사를 쌓을 수 있었고 그게 옴니버스처럼 진행되는 시리즈와는 달리 더 크고 깊은 캐릭터 변화나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게 만들어 주기도 해서 꽤 장점도 큰 방식같기도 하다.

그렇다고 생각할만큼 잘 이은 후속작이다.

계속되는 이야기를 끌어가는 것이니만큼 새로운 사건 뿐 아니라 이전의 인물이나 사건을 다시 조명하기도 하면서 뜻밖의 이야기로 끌고가는 것도 꽤 흥미롭게 그렸다.

문화나 경험의 차이같은 것 때문인지 일부 선뜻 이해되지 않거나 다른 방법이 있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언뜻 하게하는 것도 있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캐릭터나 이야기 전개에 큰 오점으로 작용하지는 않는다.

개별 영화처럼 만들어진 게 아니라, 드라마처럼 이어지는 시리즈에 가까우므로 1권부터 순서대로 정주행 하는 것을 권한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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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 그래픽 노블 : 강족의 그림자 전사들 그래픽 노블
에린 헌터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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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졸리(Dan Jolley)’가 쓰고 ‘제임스 L. 베리(James L. Barry)’가 그린 ‘에린 헌터(Erin Hunter)’의 ‘전사들 그래픽 노블: 강족의 그림자(Warriors: A Shadow in RiverClan)’는 페더테일의 서사를 꽤 완성도 있게 담아낸 책이다.

전사들 그래픽 노블 시리즈는 일종의 외전으로서 본편에 빈 곳이 있던 것을 채워주는 역할을 한다는 의미가 있기는 하지만, 조금은 그게 충실한 면이 있다보니 기존 팬들에게는 일종의 추가로 볼 거리처럼 느껴지는 반면 개별 작품으로서의 완성도가 어떠냐 한다면 그렇게 좋다고 보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었다.

기본적으로 배경이나 서사 등이 본편의 것에 크게 얽매인 측면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주요 캐릭터의 이야기를 다룬 것일 수록 커지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비교적 작아져서 외전의 한계같은 것을 느끼게 하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꽤 주요 인물 중 하나이면서도 본편이 천둥족의 서사를 중심으로 펼쳐지기에 깊게 다뤄지지 않은 인물인 페더테일의 이야기를, 또한 본편에선 대충 넘어간 듯 보이기도 했던 관점에서 다루면서 그 완성도가 높다는 것이 이번 그래픽 노블의 장점이라 할만하다.

물론 이것은 (앞서 말한 것처럼) 페더테일과 강족의 이야기가 본편에서 별로 잘 다뤄지지 않아서 비교적 이야기를 자유롭게 펼칠 수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갈등 요소를 얘기하고, 과거의 배경에 대해 되집어주며, 이것이 어떤 일들과 과정을 거쳐 해소되는지를 본편의 외전으로서 뿐 아니라 개별적인 이야기로서의 완성도 역시 높게 완성해서 꽤 만족감있게 볼 수 있다.

본편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로 마무리를 하면서 뒷 이야기에 흥미를 갖게 하는 것도 완성도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이뤄져 시리즈물의 하나로서 꽤 괜찮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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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가라사대, 우리는 모두 별이다 - 2024 뉴베리 아너상
에린 보우 지음, 천미나 옮김 / 밝은미래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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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린 보우(Erin Bow)’의 ‘사이먼 가라사대, 우리는 모두 별이다(Simon Sort of Says)’는 트라우마를 소재로 한 소설이다.

트라우마(Trauma)는 큰 상처를 의미하는 말로, 여러 충격적이었던 사건들과 그것이 사람들에게 남긴 것, 특히 PTSD로 알려진 증상이 널리 알려지면서 정신적 트라우마 그러니까 말하자면 마음의 상처를 말하는데 주로 사용한다.

이것은 사건의 강도라든가 그것을 겪은이의 상태와 상황 등에 따라 순간적으로 뜨끔하는 반응을 보이는 정도로 가벼운 게 있는가 하면 완전히 얼어붙어버리거나 때로는 발작적인 행동까지 일으키는 등 정도가 많이 다르다.

또 그것이 다른이의 트라우마를 자극하고 일깨우며 전염되는 듯한 현상을 일으키기도 해서 이에대해 섣불리 접근하거나 자극하면 잘못된 일이 벌어질 수도 있는데, 아마 그래서 이를 다루는 소설이나 영화 등에서 미리 이에 대한 경고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이 소설도 그렇다. 그래서 과연 어떤 트라우마를 다루는 것인지 궁금한 한편 조금 우려스럽기도 했는데,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를 하면서도 거기에 과몰입되지 않게 적당히 거리도 두면서 어느정도는 코미디로 읽히게 만들었으며, 과거의 이야기와 지금의 주요 인물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풍부하게 채우고, 처음엔 쫌 엉뚱해 보였던 외계인 메시지 프로젝트의 결말로 이끌어가는 것도 꽤나 잘 해서 만족감이 있다.

전하려는 메시지, 생각거리를 분명하게 드러내면서도 그것을 단편적으로 뎐져놓지 않고 이야기를 통해 전해주는 완성도가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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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연두 특서 청소년문학 38
민경혜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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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연두’는 자폐장애인을 소재로 한 소설이다.

세상에 같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은 교육을 받고 자라며 소위 사회하는 되는 과정을 거치며 소위 ‘일반적’이라고 하는 잣대를 머리속 깊숙이 새김받게 되며 그를 통해 마치 서로가 유사한 사람인 양 서로를 속이며 살아갈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어떻게든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전혀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있으며 개중에는 그럴 수 없는 사람도 있다. 장애인이 그 대표적인 예다.

특히 이 소설이 소재로 삼고있는 자폐장애인은 1000명이 있으면 1000 종류의 자폐가 있다고 할 정도로 기존의 사회적 잣대로는 가늠할 수 없고 그래서 (다른 사람의 사례를 그대로 참고할 수 없기에) 어려움이 많은 걸로 알려져있다.

자폐장애인들이 보이기도 하는 독특한 고집이나 낯선 반응을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그들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대체 어떻게 하는 것을 말하는 걸까.

소설은 가장 무난하고, 그래서 현재로서는 거의 정답에 가깝다고 보는 의견을 네 아이의 이야기를 통해 화두에 올리고 전달한다.

비교적 짧은 청소년 소설이라서인지 등장인물들은 다소 특정 성격이 강하게 두드러지게 만들었다. 그래서 꽤나 불편한 장면들을 많이 연출하는데, 저자는 그런 불편함을 전혀 위장할 생각없이 거침없이 그려냈다. 그래서 좀 평면적으로 보이기도 하나, 대신 하려는 얘기는 흐림없이 분명하다. 일부는 등장인물의 입을 통해 직접적으로 뱉어내기까지 해서 더 그렇다.

그런 점은 소설적으로 조금 아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전체적인 이야기나 그런 대사가 나오는 흐름도 어색하지 않고 무엇보다 공감할만한 이야기라서 그리 어색하게 튀거나 하지는 않는다.

소수라고 따돌림이나 차별의 대상이 된다든가, 너무 쉽게 생각하거나 혹은 과하게 반응하는 등의 문제도 적당히 잘 다룬 것 같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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