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제이슨 벨을 죽였나 - 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 3 여고생 핍 시리즈
홀리 잭슨 지음, 장여정 옮김 / 북레시피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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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 잭슨(Holly Jackson)’의 ‘누가 제이슨 벨을 죽였나(As Good As Dead)’는 ‘여고생 핍 시리즈(A Good Girl’s Guide to Murder Series)’ 세번째 책이다.

지금 와 되돌아보면 시리즈의 시작을 열었던 1권은 그 자체로 꽤나 완결성이 있어서, 그대로 끝났어도 (비록 아쉬움은 남겼겠지만) 그런대로 괜찮았을만 하지 않았나 싶다.

이어진 2권와 그 후속인 이번 3권은 그에 비하면 단권으로서의 개별적인 완결성을 좀 떨어지는 편이다. 이전 이야기를 그대로 잇고 있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만약 전권들을 보지 않고 이번 책을 집어든 사람이라면 초반에 이야기를 따라가기 위해 조금은 인내를 해야할 필요가 있다.

단지 같은 주인공이 계속되는 개별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식이었던 기존 미스터리물과는 다른 이런 특징은 신선하기도 하면서 또한 조금 낯설기도 한데, 이렇게 전체가 하나로 이어진 형태로 만들어진 덕분에 3부작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리즈이면서도 농축된 서사를 쌓을 수 있었고 그게 옴니버스처럼 진행되는 시리즈와는 달리 더 크고 깊은 캐릭터 변화나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게 만들어 주기도 해서 꽤 장점도 큰 방식같기도 하다.

그렇다고 생각할만큼 잘 이은 후속작이다.

계속되는 이야기를 끌어가는 것이니만큼 새로운 사건 뿐 아니라 이전의 인물이나 사건을 다시 조명하기도 하면서 뜻밖의 이야기로 끌고가는 것도 꽤 흥미롭게 그렸다.

문화나 경험의 차이같은 것 때문인지 일부 선뜻 이해되지 않거나 다른 방법이 있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언뜻 하게하는 것도 있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캐릭터나 이야기 전개에 큰 오점으로 작용하지는 않는다.

개별 영화처럼 만들어진 게 아니라, 드라마처럼 이어지는 시리즈에 가까우므로 1권부터 순서대로 정주행 하는 것을 권한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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