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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가라사대, 우리는 모두 별이다 - 2024 뉴베리 아너상
에린 보우 지음, 천미나 옮김 / 밝은미래 / 2024년 8월
평점 :
‘에린 보우(Erin Bow)’의 ‘사이먼 가라사대, 우리는 모두 별이다(Simon Sort of Says)’는 트라우마를 소재로 한 소설이다.
트라우마(Trauma)는 큰 상처를 의미하는 말로, 여러 충격적이었던 사건들과 그것이 사람들에게 남긴 것, 특히 PTSD로 알려진 증상이 널리 알려지면서 정신적 트라우마 그러니까 말하자면 마음의 상처를 말하는데 주로 사용한다.
이것은 사건의 강도라든가 그것을 겪은이의 상태와 상황 등에 따라 순간적으로 뜨끔하는 반응을 보이는 정도로 가벼운 게 있는가 하면 완전히 얼어붙어버리거나 때로는 발작적인 행동까지 일으키는 등 정도가 많이 다르다.
또 그것이 다른이의 트라우마를 자극하고 일깨우며 전염되는 듯한 현상을 일으키기도 해서 이에대해 섣불리 접근하거나 자극하면 잘못된 일이 벌어질 수도 있는데, 아마 그래서 이를 다루는 소설이나 영화 등에서 미리 이에 대한 경고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이 소설도 그렇다. 그래서 과연 어떤 트라우마를 다루는 것인지 궁금한 한편 조금 우려스럽기도 했는데,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를 하면서도 거기에 과몰입되지 않게 적당히 거리도 두면서 어느정도는 코미디로 읽히게 만들었으며, 과거의 이야기와 지금의 주요 인물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풍부하게 채우고, 처음엔 쫌 엉뚱해 보였던 외계인 메시지 프로젝트의 결말로 이끌어가는 것도 꽤나 잘 해서 만족감이 있다.
전하려는 메시지, 생각거리를 분명하게 드러내면서도 그것을 단편적으로 뎐져놓지 않고 이야기를 통해 전해주는 완성도가 괜찮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