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치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11
팻 허친즈 지음, 박현철 옮김 / 시공주니어 / 199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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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그림책 소개를 보고 구입한 책이다. 티치는 형, 누나보다 뭐든지 작고 볼품없이 그려진다. 제일 처음 등장하는 신발부터가 그렇다. 그래선지 티치는 많이 위축돼있다. 형과 누나는 늘 대단한 일을 하는 것처럼 으스대고 거만한 몸짓을 한다. 그러다 티치가 작은 씨앗을 가져오고 그 씨앗에서 싹이 트더니 엄청나게 자라난다는 것으로 이야기를 맺는다. 이 부분에서 형과 누나는 깜짝 놀라고 당황한다. 반면에 티치는 뿌듯해한다. 작다고 해서 뭐든 잘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내 아들은 또래보다 작지 않다. 그런데 소심한 성격의 엄마랑 같이 있다보니 소심한 편이다. 근이는 티치를 친구라고 생각한다. 처음 구입하고 한동안 줄창 읽어달라고 할만큼 빠져들었는데 아마도 자기랑 비슷해보여 그런 것 같다. 마지막 장면을 보며 티치와 함께 뿌듯해하는 근이를 보고 있으면 나까지 뿌듯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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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괄량이 기관차 치치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
버지니아 리 버튼 글, 그림 | 홍연미 옮김 / 시공주니어 / 199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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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처음엔 구입을 망설였다. 일단 흑백이고 책이 좀 길어서. 그런데 기차를 좋아하는 아들에게 주고 싶어 구입하게 되었다. 처음엔 울아들 그림에서 별다른 매력을 못느끼는 것 같더니 어느새 푹 빠져들어서는 매일 같이 읽어달라고 하는 책이 되어버렸다. 책은 치치와 치치를 돕는 아저씨들에 대한 소개 후에 치치가 하는 일을 알려준다. 그러다가 어느날 치치는 주목받고 싶은 맘에 혼자 기차길을 달려간다. 한바탕 소동후에 다시 치치를 찾아온다는 이야기다. 치치가 지쳐서 주저앉기 전에 내는 소리.

"치이 치 치 치 치 ㅊ ㅊ 치이......치치......치치 치이이......치.....ㅊ.....ㅊ ㅊ..........ㅊ............ㅊ...........ㅊ..........ㅊ 아아 아 아 아 아 칙!"

를 좋아한다. 내가 일일이 읽고 있으면 저도 반쯤 따라하다 어느새 혼자 "아아아 칙!" 해버리는 울아들. 이책을 보고나선 기차만 보면 "치이 치 칙칙폭폭"하고 치치라고 한다. 치치가 내는 소리중 근이가 제일 좋아하는 소리는  "끼이이이이이이익!!!" 요란한 브레이크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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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코끼리 엘머
데이비드 맥키 글 그림, 김양미 옮김 / 사랑이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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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표지부터 눈길을 끄는 책이다.  시작은 코끼리들의 생김새는 다 달랐지만 모두 행복했고, 모두 똑같은 색깔이었는데 엘머만 알록달록하다는 걸로 시작한다.  사람들은 서로 다른 부분을 이상하게 생각하거나 질투하기도 하는데 여기 나오는 코끼리들은 즐겁게 인정한다. 엘머 덕분에 코끼리들은 행복했다는 것이다.  벌써 이부분부터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요즘 우리아이들은 왕따문화가 심각하지 않은가.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보다도 결말이 궁금했다. 엘머는 코끼리색 열매를 찾아 다른 코끼리들과 다름없는 코끼리가 된다. 그런데 꼼짝없이 심각한 표정으로 서있는 코끼리들을 보곤 그만 웃음을 참지 못한다. 코끼리들은 모두 놀라고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지만 곧 소나기로 엘머의 정체가 드러나고 만다. 코끼리들은 엘머의 장난을 유쾌하게 받아들인다.게다가 이 날을 기념해 엘머의 날을 정하고 해마다 알록달록한 코끼리가 되자고 한다. 마지막 장에는 엘머 혼자 보통 코끼리색을 하고 있다. 다름을 긍정하고 받아들일 줄 아는 여유가 기분좋게 그려지는 책이다.

29개월된 우리아들이 아직 제대로 받아들이지는 못하는 것 같지만 책이 화려해 가끔 읽어달라고 한다.  이책을 보면서 다름을 긍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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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사계절 그림책
울프 에를브루흐 그림, 베르너 홀츠바르트 글 / 사계절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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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꼭 사야지 했던 책이다. 초등학교 2학년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너무나 좋아했는데 울아들에겐 아직 이르지 하고 미루다가 배변훈련을 위해 <똥이 풍덩>을 사면서 같이 사게 되었다. 책이 좀 길다. 그런데도 27개월된 울아들 무척 좋아하는 책이 되었다. 책은 누군가가 땅밖으로 나온 두더지의 머리에 똥을 사면서부터 시작된다. 두더지는 눈이 나빠 안경을 쓰고 있다. 뒤에 나오는 말, 돼지도 안경을 쓰고 있는데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처음에 두더지는 화를 내다가 자신이 보는 앞에서 똥을 누는 비둘기, 말, 토끼, 염소에게 "네가 내 머리에 똥쌌지?" 하고  당당하게 묻는다.  그러다 젖소에 가서는 지쳐버린 듯하다. 일단은 소의 덩치에, 그다음은 열심히 찾아다녀도 끝끝내 나오지 않는 범인때문에.  범인은 똥전문가인(?) 파리가 찾아준다.  두더지는 복수(?)를 하곤 기분좋게 다시 땅속으로 들어간다는 내용이다. 이야기도 재밌지만 다양한 동물들의 똥이 등장하고 그 똥들의 색깔, 모양, 소리가 재미있게 나온다.  근이는 의성어나 의태어를 좋아해서 책에는 한번만 나오는 똥누는 소리를 "쿠당탕, 쿠당탕, 쿠당탕, 쿠당탕, 쿠당탕" 하고 읽어주면 더 좋아한다.  배변훈련을 하면서 울아들 똥이 더럽다고 똥을 누고나서 울곤 했는데 이책 보곤 그런 일이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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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와 곶감 우리아기 처음보는 옛이야기 8
이종균 그림, 이지민 구성 / 대교출판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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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옛날 이야기에 나오는 호랑이는 귀여워요. 특히 이 이야기에 나오는 호랑이는 지레 겁먹고 숲속 깊숙이까지도망가는 순진한 호랑이죠. 한두문장으로 적절하게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어 처음 접하는 옛이야기책으론 손색이 없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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